‘K-AI’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글로벌 경쟁 시대의 한국 전략은

  • 등록 2026.01.13 14: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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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AI포럼, 안기현 전무와 김용석 교수 초청...K-반도체 산업 미래 방향 제시
정부·기업 협력과 생태계 구축... AI 반도체 시대 선도할 전략적 대응 필요성 강조

 

국회인공지능포럼(국회AI포럼)이 새해를 열며 인공지능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초청강연을 마련했다. 이번 강연은 세계 무대에서 ‘K-브랜드’가 위상을 떨치는 만큼 ‘K-AI 반도체’와 ‘K-온디바이스’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개의 강연이 펼쳐졌다.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는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연구조합 전무(사무국장)와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가 발표했다. 안기현 전무는 ‘K-AI 반도체 글로벌시장으로 가야한다’를 주제로, 김용석 석좌교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대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급변하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짚었다.


국회AI포럼 이인선 대표의원은 개회사에서 “AI 반도체는 국가 산업경쟁력과 미래 핵심 전략자산이 된 만큼 세계는 AI 반도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며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와 HBM 분야에서 경쟁력이 최고 수준에 오른 상태에서 향후 AI 반도체와 온디바이스 반도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승래 포럼 연구책임의원은 “오늘은 포럼 주제는 반도체로, AI 반도체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선점은 우리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기술 혁신을 추구하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AI 시대에 들어선 지금 대한민국이 세계 경쟁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라도 AI 분야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필요한 입법적인, 제도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K-AI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성공, 정부 차원 생태계 구축 중요
 

발표에 나선 안기현 전무는 ‘K-AI 반도체 글로벌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주제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촉구하며, “지난해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에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AI 반도체 수출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AI 반도체와 함께 수출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생태계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뒤처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미국이 제조를 제외한 AI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으며, 중국은 AI 모델 내재화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엔비디아는 AI 산업 표준과 운영체제의 지위 점유, 구글은 인프라부터 모델·플랫폼·서비스까지 완성된 생태계 구축하고, 메타와 화웨이 역시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형성하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무는 이어 “한국의 AI 반도체 산업이 단품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맞춤형 제품 포맷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K-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산업 연합을 통해 국가 단위의 ‘버추얼 빅 테크’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특히 국방, 에너지, 보건의료, 정보통신 등 데이터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서 먼저 AI 플랫폼을 구축해 상용화를 실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의 풀스택 연결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통합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자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핵심 전략”이라며 “지금은 전 세계가 반도체 시장이 된 만큼, K-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을 통해 통합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용석 석좌교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대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각종 제품에 AI 기능을 삽입하는 것이 제조업 가치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의 발전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엔비디아가 GPU로 AI 시대를 열고 팹리스 기업의 부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HBM과 HBM4의 등장으로 맞춤형 커스텀 메모리가 확산되며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국가 전략자산으로 격상됐다"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자국 우선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급속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중국은 ‘제조 2025’ 전략, 막대한 보조금, 우수 인재 확보, 장시간 근무 문화, 거대한 내수시장, 창업 생태계, AI 반도체 국산화 노력, 미국의 제재에 따른 기술 자립 촉진 등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자체에서 알고리즘을 운영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저지연·저전력 특성을 갖추며 통신 의존성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피지컬AI 역시 온디바이스 AI 칩을 통해 구현된다. 국내 AI 반도체 시장은 세계 시장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지난해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제조 AI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또 AI 반도체 얼라이언스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며 맞춤형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시스템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연계를 통한 생태계 완성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기업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삼성과 LG전자 같은 주요 제조기업의 경영진이 외부 솔루션과 국산 칩을 병행하는 ‘투톱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산 칩 사용을 통해 메모리 수퍼사이클을 국산 시스템 반도체 성장의 기회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전략적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될 때 한국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늘 포럼에는 국회AI포럼 소속 이인선 의원(국민의힘),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국민의힘),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대식 의원(국민의힘), 조승환 의원(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국민의힘), 서명옥 의원(국민의힘), 김위상 의원(국민의힘), 조배숙 의원(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국민의힘), 임종득 의원(국민의힘), 김민전 의원(국민의힘), ,최수진 의원(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국민의힘), 이달희 의원(국민의힘) 등이 참석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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