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됐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 회사는 최종 입찰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수동2가 1동 일대 약 8만9828㎡를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1조3628억원이다. 4개 지구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공사비 규모는 1지구(2조1540억원)보다 낮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의 단지명을 ‘THE SEONGSU(더성수) 520’으로 제안했다. 단지명에는 520m에 이르는 한강 라인을 확보해 한강을 가장 길고 가장 넓게 누릴 수 있도록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 성수 520’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이무한 가치를 완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조경과 공공 공간 역시 이러한 콘셉트와 긴밀히 연계해 ‘머무는 공간’을 넘어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차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아키텍츠(Meier Architects)와 협업한다. 마이어 아키텍츠는 미국 LA 게티센터,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로마 아라 파비스 박물관을 설계한 기업이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를 위해 세계 정상급 구조설계 전문회사인 ‘레라(LERA)’와 협업에 나선다. 레라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UAE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118 등 세계적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롯데건설은 레라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부산 롯데타워 구조설계로 협업한 이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수4지구의 지반, 바람 등 환경적 요소를 정밀하게 고려해 안정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갖춘 구조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허드슨강을 끼고 세계 정상의 부와 명예를 상징하며 초고층 하이엔드 주거의 도시로 성장한 뉴욕 맨해튼의 혁신과 비전을 성수4지구에 재현해 한강변의 하이퍼엔드 시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주 경쟁에서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롯데건설 보다 먼저 투시도와 조감도를 공개했다. 통상 시공사의 조감도는 조합과 협의를 통해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수의계약이 대부분이었던 도시정비업계에 모처럼 경쟁 입찰이 이뤄지며 해당 건설사 간 치열한 신경전에도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