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의도 한강공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의 자비로움에 지난 주말까지 극성이던 대기 미세먼지 지수는 나쁨에서 좋음으로 바뀌었다.
한적하던 한강공원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텐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연인이 많았다.
공원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행렬도 길었다. 동작구 대방동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날씨가 좋아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왔다”며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잠실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남성은 “평소 날씨가 좋으면 자주 나오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한껏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옆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강변을 따라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밤도깨비 야시장 관계자는 “3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야시장 행사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시민과 함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늘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도깨비 야시장에는 마술쇼와 함께 브라질음악, 포크송, 어쿠스틱, 락 밴드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열심히 푸드트럭 안의 솥을 닦고 있던 백래혁씨는 “외국에는 유명한 푸드트럭을 활용한 야시장이 많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렸다.
현재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29대의 푸드트럭이 있다. 백래혁씨가 운영하는 ‘Miss Korea 김치 볶음밥’ 외 ‘나초킹’, ‘스테이크아웃'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오후6시부터 오후11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