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대체 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국에 산지·농지·저수지 등에 태양광 발전 설치가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설치가 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방송된 ‘배종호의 M파워피플 초대석’에 출연해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산지 태양광”이라며 “환경보존을 위해 설치되는 태양광이 산지를 훼손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금지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개호 장관은 이어 “저수지 등 태양광들도 녹조, 수질오염 등에 대해 주변 농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논밭에 농사를 지으면서도 설치할 수 있는 영농인태양광과 염해를 입은 염해간척지에 설치를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개호 장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른 목표달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농식품부는 태양광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되, 유휴농지 등을 활용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태양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염해 간척농지는 높은 염도로 농업생산성이 낮고 제염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20년간 일시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개호 장관은 농업직불금 제도 개편, 농촌일자리 정책, 스마트팜 밸리·축산ICT 시범단지 등 2019 주요 정책방향은 물론, 정치인 이개호가 걸어온 길에 대해 배종호 앵커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