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동과 우크라이나 경제부흥 기회 잡아야

  • 등록 2023.12.16 18: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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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우크라이나 군이 크리미아 반도로 가는 교두보를 드니프로 강둑에 마련했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병사들의 죽음과 부상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가자 지구에 국제적 시선이 뺏기자 서방의 원조가 주춤해질까 매우 걱정하고 있다.

 

끔찍한 가자 지구 하마스의 테러로 인한 이스라엘 반격 작전이 인질과 하마스 죄수들의 상호 교환 석방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네타냐후의 총리가 이끄는 하마스 소탕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마스 사태는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하마스 사태로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되는 것을 이란을 제외하고는 주변 국가와 세계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우크라이나와 하마스에서 어떤 형태로든 전쟁이 끝나면 이들 지역에서 엄청난 경제 부흥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마스가 가자에서 지배권을 상실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 지구까지 통제해 안정화 된다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온건한 아랍국가들 간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네옴시티를 추진 중인 사우디의 경제개발이 크게 주목되리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쟁 끝나면 경제 부흥되는 건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은 말 그대로 폐허에서 20년 만에 공업 선진국이 됐다. 흔히 독일과 일본의 부흥은 원래 그들 나라들의 기술이 전쟁 전에도 우수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도 있었을 것이지만 독일과 일본의 경제 부흥 뒤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네 마리 용들의 경제기적에 대해선 그런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이들 네 나라들의 공통점은 경제와 기술이 낙후된 곳이라는 점, 일본과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식민지에서 독립하고도 6.25전쟁을 겪어야 했다. 

 

이들 나라가 경제기적을 이룩한 요인은 세 가지로 정치사회적 안정과 강력한 정치 리더십, 국민의 일치된 단합이다.  기술과 자본은 선진국에서 빌려 오면 된다. 이 세 요인 중 국가의 비전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가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지도자가 있으면 나머지 두 가지, 정치사회적 안정과 국민 단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것이 국가의 초기 성장의 조건이다. 

 

이와 같이 세 가지 조건은 전쟁을 막 끝낸 나라에서 가장 성숙하게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에는 젤렌스키라는 강력한 전쟁 지도자가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물러난다고 해도 국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더욱 강력한 국가로 거듭날 것으로 짐작된다. 만약 가자 지구가 안정화 되면 사실 이스라엘과 더불어 사우디의 경제발전이 더 기대된다.  

 

 

한국은 사우디와 우크라이나에서 큰 기회 잡아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화석연료의 종말을 시한부로 앞두고 있다. 이들 나라들은 앞으로 10년이 석유와 가스 판매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할 중대한 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우크라이나와 중동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지속 성장의 조건들 : 혁신과 추격, 민간 주도 경제력, 공정한 시장 룰 준수

 

요즘 경제의 화두는 미국 경제의 나 홀로 성장과 유럽과 일본 등 기존 선진국 경제의 쇠약 체질,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의 위축이다. 이 세 가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들 미국 전문가들의 비관과 낙관 분석 및 전망을 그대로 전하거나 증폭해서 전한다. 비관적인 경제 지표와 경제매체의 피처 기사, 정부 부처와 통계기관의 각종 발표, 싱크탱크 보고서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로 전파된다.

 

이것들은 증시와 선물 시장에서 투자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한다. 매체와 시장에 넘쳐나는 정보들은 혜안을 가진 자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경제 현장의 본질과 상황을 잘 못 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 효과이다.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현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선결요건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똑같은 정보가 아침에는 호재가 됐다고 해도 오후에는 정보 가치가 사라지거나 어떤 경우에는 호재였던 정보가 악재로 변하는 경우도 흔하게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정보는 다른 정보의 소재거리가 되며 변신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경제는 그야말로 ‘생물’이며 그것이 리얼 타임으로 나타나는 곳이 금융 시장이다.(이어서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1232)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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