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9일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장외집회를열고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서울 숭례문과 시청역 8번 출구 부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두 번째 장외집회 연설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건 민중과 국민이었다"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국가 권력을 국민이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과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데 사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어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말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말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건 민중과 국민이었다. 전쟁 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먀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함께 손잡고 그들이 무릎을 꿇게 만들어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 나라는 왜 평화 위기를 넘어 전쟁 위기까지 감수하는가. 저 먼 나라 남의 땅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 국군은 왜 보내고 살상무기는 왜 보내는가"라며 "전쟁 위협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대한민국의 경제는 타격을 입고 국민 삶 위태로워진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부대표도 “엊그제 대국민 담화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품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대통령에게 인격,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집회와 시위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 원팀의 ‘판사 겁박 무력시위’ 결과에 민주당이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며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이 정도 무력시위로 명백한 유죄를 무죄로 바꾸게 하는 판사 겁박 안된다. 상식적인 시민들께서 이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 동참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최근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연대해서 정권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같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행태를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현장은 민주당 지지자를 비롯해 민주노총, 촛불행동 등이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면서 주최측 추산 20만 명의 인파가 밀집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구속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