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수험생들은 큰 탈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사장으로 향했다.
시험 장소 중 하나였던 여의도 고등학교에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부터 수험생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응원 나온 학부모들과 선.후배들의 응원 속에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악명 높은 '수능 한파'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아침 기온은 5∼14도로, 평년기온을 3∼8도 웃돌았다. 가벼운 옷 차림 만으로도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수험생들에겐 맞춤 날씨가 찾아 왔다고 할 수 있었다.
해프닝도 있었다. 한 수험생은 수험표를 두고 와 부모님이 서둘러 집에 다시 갔다와 수험표를 전달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험장에 지각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은 올 시즌에도 눈에 띄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접속에 장애가 발생해 한 때 혼선을 빚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나이스 접속이 안 된다는 신고가 처음 들어왔다.
나이스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전국 1만2천여개 초·중·고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이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 교무·행정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교육정보 시스템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우회 접속 시스템을 통해서는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그렇게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시험장에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의 신분 확인을 위해 나이스 접속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우회 접속 또는 임시 신분증 대용 서류를 발급하고 있어서 수능에 큰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