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경찰, 정권수호자 아닌 국민 수호자” 과잉 진압 비판

  • 등록 2024.11.19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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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본인의 철학과 원칙만 강조할 뿐 사과와 재발 방지 요구 거절”

 

야5당은 19일 “경찰은 정권수호자가 아닌 ‘국민 수호자’ 임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을 비롯해 야5당 10명의 국회의원은 이날 경찰청에서 지난 11월 9일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항의 방문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창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중대한 폭력행위였다”며 “국민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국민을 지키려던 국회의원을 귀찮은 장애물처럼 취급했던 당일의 상황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국민 사과는커녕 거짓 해명만 반복하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원칙을 위배함을 넘어 오히려 훼손하는 모습이었고 심지어 국회의원이 신분을 밝혔음에도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강력하게 항의해 지난 집회 대응에 대한 사과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폭력진압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경찰청장이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집회 대응 예산에 대한 삭감 의견을 냈는데, 내일(20일) 행정안전위원회 예산 소위에서 경찰청 예산안을 심사할 때 반드시 예산 삭감을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 역시 “경찰의 학내 난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독재의 회귀로 생각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국민을 겁박한다면, 경찰 또한 동반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제1조를 인용해 “경찰관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명심하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 후 조지호 경찰청장을 면담하며 네 가지 요구가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날 면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복된 사과와 재발 방지 요구에도 본인의 철학과 원칙만 강조할 뿐, 사실상 요구를 거부했으며 참여한 의원들이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지호 경찰청장은 변명으로 일관했고 전해졌다.

 

면담 종료 후 야당 의원들은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며, 평화 집회 보장에 대한 약속마저 명확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창민 당대표 겸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11월 9일) 집회 현장에서 부상이 있었지만 미리 예고된 일정 수행으로 오늘 저녁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깁스한 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한 의원은 이날 당 일정 공지방을 통해 “갈비뼈 골절과 팔 부상 부위에 부목으로 처치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국회 소통관 기자화견에서 지난 11월 9일에 ‘2024년 전국노동자대회’,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벌어졌던 경찰의 폭력 진압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한 바 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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