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2차계약 체결 등 방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두다 대통령에게 한국은 폴란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방산 협력을 계속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뤄져 폴란드에서의 현지생산 등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한국은 폴란드와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약에 담긴 K2 전차 1천대 중 그해 1차 이행계약에서 180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 정부가 2022년 체결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 추진 등 양국 방산 협력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폴란드와 협력을 통해 한-EU 간 안보방위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의 발전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인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찾아 한국산 무기를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무기를 주문한 뒤 배송되기까지 시한이 1년이다.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의 경우 인도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했다"고 전하며 "유럽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