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야소부미’ 전시장을 직접 본 사람들은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안으로 들어서면 세련된 디테일과 디자인에 놀라고, 실제 전시산업을 보면 탄탄한 내공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킨텍스가 20년간 운영권을 수주한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야소부미는 인도의 자부심이자 자긍심이다.
지난 2023년 10월 문을 연 ‘야소부미’는 개장 1년 5개월만에 킨텍스의 탄탄한 뒷받침과 내실있는 운영으로 유럽의 굵직굵직한 해외 글로벌 전시회를 유치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킨텍스는 인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호주, 중동까지 부상하는 경제권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진출해 글로벌 전시산업 영토를 전세계로 확장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도 ‘야소부미’ 전시장에서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를 직접 만났다.

Q. 개장 1년 반만에 인도 ‘야쇼부미’는 급성장을 하고 있다. 원동력은?
가장 큰 원동력은 인도 경제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성이다. 매년 7%씩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모두 인도 경제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뭔가를 한다 그러면 일단 다 주목을 하게 된다.
또 인도에 자신의 본부를 설치해야 모기업에도 계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유럽의 빅3,빅5가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유럽에서의 영업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 최초의 대한민국 산업 전시회인 코인덱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Q. 야소부미에 대한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상당하다.인도의 자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데?
‘야소부미’는 힌디어로 ‘영광의 땅’, ‘긍지의 땅’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인도 야소부미 전시장은 원래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 IICC로 불렸지만, 개장식 당시 직접 모디 총리가 야소부미로 정식 명칭을 확정했다. 인도 정부의 자존심, 영광과 긍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야쇼부미는 인도 정부가 최대의 산업 인프라로 전체를 특구처럼 개발해 상업과 전시, 마이스산업의 핵심 거점일 뿐 아니라 인도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포항제철 같은 국가기간산업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인도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전시장과 연계된 지하철,고속도로,호텔 등 인프라를 갖춘 국가 국책사업으로, 대한민국 킨텍스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개장한지 불과 2년도 안 돼서 좋은 성과는 물론 흑자도 내고 있고 대한민국과 인도의 상호 교두보, 협력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Q. 지난 7일 인도 야소부미에서 뉴델리 NCR 마이스포럼이 열렸다. 어떤 제안을 했고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제3회 뉴델리 NCR MICE 포럼’에서는 인도와 한국의 MICE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AI 기반 혁신, 하이브리드 이벤트 모델, 인프라 개발 등 MICE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인도 수도권의 마이스 산업의 잠재력은 굉장하다. 야소부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포럼에 참석한 인도 오피니언리더들은 야소부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단계 개발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한국과 파이를 키우는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 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인도 경제와 전시 산업의 비전은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
2단계 개발 총 면적은 100만m²로 여의도 면적의 3분의1 정도로 전체를 복합 개발해서 3개의 전시홀과 아레나, 상업시설, 오피스빌딩, 호텔부지가 들어간다.
야소부미의 전시 면적은 30만㎡로 코엑스의 6.25배이자 아시아 5위 규모다. 우선 1단계로 전시시설부터 먼저 오픈한 것이고 2027년 2단계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Q. 올해 10월 말레이시아 전시장 운영권을 따내 운영할 계획인데 글로벌 전시장의 주요 거점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매출 목표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말레이시아의 거점이 확보돼 오는 10월에 오픈한다. 동남아의 거점은 말레이시아, 서남아의 교두보는 인도다.
서울 잠실에 들어설 잠실 MICE 운영과 더불어 호주와 중동까지 진출해 앞으로 3년내 총 5곳까지 해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매출은 전부 킨텍스에서만 일어났는데 제가 와서 인도 야쇼부미가 오픈하면서 매출 비율이 킨텍스 8, 인도 2 정도로 가고 있다. 앞으로 킨텍스와 해외 전체 매출이 5대 5가 되는게 목표다.
제가 온 이후 킨텍스 매출이 기존 600억에서 1천200억원으로 2배가 넘었다. 3전시장 개장 후 2년내에 2천억원을 넘어설 거고 궁극적으로는 10년내 5천억도 가능하고 1조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
사업확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프랑스의 한 전시회사처럼 미식축구장, 수영장, 전시장 운영 등 수십여개의 글로벌 자회사를 키우면 1조 클럽은 충분히 가능하다.

Q. 올해 킨텍스 제3시장과 앵커호텔, 주차복합빌딩 동시착공 등 큰 변화가 많다.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은?
제3전시장 건립 과정에서 건설 비용 급증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진행됐다. 전시장 규모가 18만m²는 돼야 CS MWCIFA라는 세계 3위안에 드는 전시를 할 수 있는데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전시면적이 18만㎡로 늘어 글로벌 초대형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두 번째로 숙박 시설, 앵커 호텔이 있느냐, 5분 걸어서 호텔 몇 실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한다고 말만하고 20년 동안 지지부진했는데 올해 강력한 의지로 앵커 호텔 착공을 한다. 우선 협상으로 아크로계열 엠베서더 호텔이 운영을 맡게 되고 2027년 오픈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게 교통과 주차다. GTX가 연결되면서 환승 역할을 하는 복합 주차 빌딩을 동시에 착공하게 된다. 3년후 1천대가 넘는 환승 주차장이 생긴다. 기존 주차 대수 2천400대, 3전시장 지하 1,2층에 들어갈 3천400대, 환승 주차장 1천대, 3B전시장옆 600대 등 2028년까지 총 7400대가 들어갈 수 있는 정규 주차장이 생긴다. 18만 제곱미터 규모 전시장의 정규 주차장 7천400대를 확보한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헤드 쿼터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나는 거다. 전시장 규모, 호텔, 교통, 주차 시설 등 다 완비가 되는 것이다. 경쟁력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서 돈을 못 번다면 그게 더 불가능하다.

Q. 앞으로 목표와 포부는?
2028년 3전시장 개장행사를 기념해 17개 홀을 다 터서 초대형 글로벌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전담팀도 꾸렸다. 전시회를 하는 동안 호텔도 차게 되고 비즈니스도 일어나고 관광 산업도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성장력이 어마어마한 전세계 기회의 땅에 킨텍스가 깃발을 제대로 꽂고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 현재 모두가 어렵지만 기회는 항상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블루오션인 이 산업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하고 희망을 가지고 힘을 합치면 상당한 성과가 눈에 보일 것이다.
공기업 역할을 하는 곳에서 글로벌 대기업도 나올 수 있겠구나 그런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