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7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관세 부과 발표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자국중심주의 통상 정책에 정부가 대응을 못 하면 국회라도 대응해야 한다"며 "국회에 통상대응특위라도 만들어서 의원 외교라도 하자, 국회의원이라도 공식적인 활동을 해보자고 하는데 왜 안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말했기 때문에 하기 싫은가.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라며 "그러면 '한때 여당'으로 여전히 정부에 영향력이 있는 본인들이 대안을 내놓아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럴 때 정부가 필요하고, 이럴 때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거듭 요구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민주당의 첫 경제 행보로, 중도층 표심을 노리면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 정태호 기재위 정책조정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처하는 방식은 국가 대항전"이라며 "정부와 정치·산업·경제계가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돌파해야 하지만, 대한민국은 탄핵 사태로 인해 제대로 된 국가 대항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 상황에서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국회와 정부·산업계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서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인가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