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23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8천657억8천200만원, 영업손실 156억7천2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4.54% 감소한 수치이고 2분기 당기순손실은 291억9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낸 것도 손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26.4%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는 2.8% 증가하는데 그쳐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던 실적이 2분기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출도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차종별 판매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만8천923대 및 1만9천4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5%를 점유했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매출 1조7천283억4천100만원, 영업손실 164억9천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4.08% 증가, 영업손실은 -14.97%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