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다람쥐 마을>

  • 등록 2012.04.02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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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닌 자연을 음미하는 곳, 바로 다람쥐 마을 이야기다.

다람쥐 마을 전경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위치한 다람쥐 마을. 언뜻 들어보면 아이들 놀이 공간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사실 한정식 집이다. 화학 조미료로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맛을 내는 여느 식당과 는 확연히 다르다. 일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음식을 만들어 자연의 맛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바로 그런 사장님의 느긋한 손맛이 담긴 집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경기도 덕소리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한정식 집이 있다. 도시의 화려한 네온 간판도 없고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눈 크게 뜨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다람쥐 마을은 이 미로 같은 위치를 찾아온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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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째 운영하고 계시는 조정래 사장님이 만드는 한정식은 특별하다. 담백하면서 깔끔하고 전혀 무겁지 않은 맛, 요즘같이 화학 조미료와 가공 식품들이 아니면 맛을 내지 못하는 여느 음식점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맛이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데도 이 정도의 맛을 낼 수 있으면 조정래 사장님의 내공은 타고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화려하지 않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조정래 사장님만의 고집이다. 사람이 화장을 할 때 수수하고 자연스럽게 하면 바라볼 때 편안해 지듯이 음식도 너무 많은 양념과 간을 들이면 오히려 망칠 수 있다. 그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군더더기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

다람쥐 마을 입구에는 금보다 귀한 장독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20년 묵은 된장, 간장도 있고 10년 묵은 고추장도 있다. 살아있지도 또는 죽었다고 할 수도 없는 그 오묘한 발효 음식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20년 묵은 간장은 짜지 않다. 단 맛이 난다. 오래 묵은 고추장은 색깔이 춘장처럼 변해 있었다. 하지만 맛은 과일을 섞어 놓은 듯한 단 맛이 난다.

인터뷰를 끝내기 전, 다람쥐 마을 사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들이 즐거워 할 수 있게 하고 싶지. 계획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야. 먼 미래를 놓고 세우는 계획은 누구나 다 세우거든. 하지만 먼 훗날의 계획도 오늘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나는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종업원들에게 내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이야기를 해줘. 그거야 그냥.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김소연 기자 ciasoyun@l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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