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씽크빅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강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47만459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약 2개월 동안이며 증권사와 신탁계약 없이 보통주를 장내에서 매입한다.
매입 완료 시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자기주식 수는 282만2천896주에서 829만3천355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2.44%에서 7.18%로 높아진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최근 업황 둔화에도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자사주 매입 완료 후 자본시장법에 따라 매입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지난 4월 빚보증 논란을 인식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씽크빅 지분 58.7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웅진은 작년 12월부터 상조 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해 지난달 완료했다.
웅진은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879억원에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프라이머리제일차를 만들었다. 해당 SPC는 웅진이 발행한 1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하고, 대출·사모사채 등을 활용해 프리드라이프 인수대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때 자회사인 씽크빅이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해 신용보강을 해준 것이다.
그동안 씽크빅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선호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