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오르카 사업’ 본격 가세… '장보고III'로 수주 총력전

  • 등록 2025.09.02 0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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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3사 ‘MSPO 2025’ 참가...연안경비함∙고속정∙무인수상정도 함께 전시

 

 

한화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Orka)’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 무대에서 지역 밀착형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 한화 방산 3사는 299㎡ 규모의 대형 통합 전시관을 설치했다.

 

◇ 잠수함부터 연안 수상전력까지 ‘현지 맞춤형 패키지’

 

한화오션은 독자 설계로 개발되고 한국 해군에 실전 배치된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KSS-III) 배치-II’를 전시한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으며, 수직발사관과 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트해 연안 환경에 최적화된 2000톤급 연안경비함(OPV), 500톤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USV)까지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하는 전력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위해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해양발전 펀드 조성, 현지 조선업체와의 MOU 체결도 병행해 양국 간 장기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영업을 맡고 있는 이경길 상무는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는 한화오션”이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간의 국방 협력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전 영역 통합 솔루션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 방산 3사는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지상·해양·우주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비전을 강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개량형인 ‘K9A2’를 유럽 무대에 첫 공개한다. K9A2는 자동 장전 시스템을 갖춰 발사 속도가 분당 9발 이상으로 늘었고, 승무원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수출형 신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소개된다.

 

 

한화시스템은 외부 위협을 능동적으로 차단하는 ‘능동방호체계(APS)’를 첫 선보일 예정이며 우주·대공 분야에서는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기반 대공무기 ‘천광’을 전시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며 “향후에도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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