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공장 '공사 중단' 상태…비자 문제에 피해 '눈덩이'

  • 등록 2025.09.10 1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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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력만으로 공사 불가능 지적에도 비자 논의 난항 예상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불법체류자로 단속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공장 건설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업계는 공기 지연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물론, 미국 정부 보조금 축소와 금융비·고정비 증가 등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한미 간 비자 제도 개선 논의가 시작됐지만, 미국 내 반이민 기류와 자국 인력 채용 압박으로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HL-GA 현장에서 단속이 발생한 이후 미국 내 주요 배터리 공사 현장은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출장자들이 급히 귀국하면서 L-1 비자를 가진 주재원과 일부 현지 인력이 남아 관리만 이어가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HL-GA 외에도 애리조나, 미시간, 오하이오 등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SK온 역시 조지아·켄터키·테네시 공장 건설을 마무리했지만, 장비 담당 인력의 입국 차질로 가동 일정에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연간 50GWh 생산시설이 하루 멈출 경우 손실액은 400만 달러(약 55억 원)에 달한다. HL-GA(30GWh)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피해액이 33억 원 수준이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혜택도 축소될 수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5,754억 원을 기록했지만 AMPC 수령액은 1조4,000억 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공정이 사실상 멈춰 있거나 일정이 밀리고 있다”며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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