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박람회서 빛난 ‘미얀마 인삼’ 삼채…행복느낌, 은상 영예

  • 등록 2025.09.26 14: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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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구례서 열린 '농식품 기업 IR 대회'서 수상
인삼 대비 사포닌 60배, 식품·뷰티 시장 잠재력↑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지난 19일 열린 ‘2025 구례 탄소중립 흙살리기 박람회’ 농식품 기업 IR 대회에서 행복느낌(대표 김정길)이 은상을 차지했다.

 

행복느낌은 이번 발표에서 삼채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정길 대표는 “고령화 사회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현실 속에서 삼채는 대체 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인지능 개선, 당뇨·골관절염 완화, 항염,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제시했다.

 

특히 인삼 대비 사포닌 함량이 60배에 달한다는 점을 비롯해 농업진흥청 자료와 연구 논문, 특허 사례 등을 근거로 들며 과학적 신뢰성을 뒷받침했다.

 

행복느낌은 지난 10여 년간 친환경 재배를 통해 삼채의 수확 횟수를 기존 4~5회에서 최대 10회까지 늘리고, 평당 생산량도 평균 8kg으로 높였다. 2019년에는 가공공장을 세워 기능성 상품 생산과 유통을 본격화했고, 현재 화장품·외식·펫 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B2B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채는 원래 미얀마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작물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며 “항산화 성분인 루틴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본인도 3개월간 꾸준히 섭취해 체중 3~4kg이 줄어드는 다이어트 효과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장 건강과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며, 닭 설사병에 삼채를 먹였을 때 치사율이 낮아지고 장내 미생물 활성화를 통한 변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이어트, 아토피 개선, 비린내 제거 등 다양한 특허가 나와있으며, 식품을 넘어 화장품과 뷰티 상품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의약품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까다로운 절차와 식약처 기준상 15억~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돼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크다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행복느낌은 앞으로 원료 공급업체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사, 가공, 마케팅을 모두 혼자 할 수 없기에 대기업과 협력해 원료 전문 공급사로 자리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령화된 농촌 상황에 맞춘 저비용 시설과 정부 보조금 연계를 통해 농민들도 삼채를 재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삼채는 이미 독일, 일본, 호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샘플이 나가 있으며, 국내 기능성 식품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분말·파우더 제품 확대, 친환경 유통망 구축, 해외 진출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농민의 입장에서 원료를 정직하게 생산·공급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삼채를 국민 채소로 자리 잡게 해 모두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전라남도와 구례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탄소중립흙살리기박람회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촌진흥청, M이코노미뉴스 등이 후원에 나섰다. 이번 자리는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평가된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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