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새빛민원실' 또 한번 빛 났다

  • 등록 2025.10.27 1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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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새빛민원실, 전세사기로 고통 겪던 주민의 어려운 문제 해결
-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 전세사기로 고통 겪는 가정에 희망의 보금자리 선물
- 세 딸 키우는 A씨, 전세사기로 모든 것 잃어… 베테랑팀장들이 상담 후 LH 전세임대주택 연계시켜
- 수원시 새빛민원실, 2023년 4월 가동 이후 접수된 민원 99.9%넘게 종결

'수원시 새빛민원실'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세 자녀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던 한 시민이 전세사기로 고통 겪고 있었는데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이 적극 나서서 이들 가정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7년전 아내와 이혼하고,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홀로 어린 세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온 A모씨(55).

 

그는 그동안 모은 전 재산에 대출까지 받아 2021년 집을 샀고 새집에서 세 딸과 행복한 삶을 꿈꿨다.

 

하지만 그같은 꿈은 '꿈'에 불과했고 곧바로 불행이 시작됐는데 새로 산 주택이 전세사기에 연루된 집이었던 것.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 집은 경매로 넘어갔으며 설상가상으로 법원에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록되고, 실직까지 해 A씨는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다.

 

오랫동안 월세를 체납해 임대인으로부터 퇴거 압박을 받았고, 너무 괴로워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어린 딸들이 눈에 밟혀 그대로 멈췄지만 고통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런 A씨는 도저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지난 6월 수원시청을 찾았고 시장님을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시장실을 향해 돌진하다가 청원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했다.

 

청원경찰관은 새빛민원실을 안내해 줬고, A씨는 시민청 홍승화 민원협력관과 베테랑팀장들을 만나 “너무 힘들다. 제발 도와 달라”고 하소연했다.

 

홍승화 민원협력관은 곧바로 도시재생과 임대주택 담당자와 협의해 A씨가 LH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중 본인부담금이 260만 원이었는데, A씨는 그 돈조차 큰 부담이었다.

 

구원서·김남희 베테랑팀장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위기가구 지원금 사업을 알아봤고, 세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본인부담금을 지원했다.

 

A씨와 세 딸은 지난 9월 말 새로운 집에 입주했다. 좁은 방 2층 침대에서 생활하던 딸들은 한결 넓고, 쾌적한 집에서 살게 됐다. A씨는 몇 년 만에 희망을 되찾았다. 늘 어두웠던 표정도 밝아졌다.

 

수원시는 지난 22일 새빛민원실에서 A씨에게 휴지, 물티슈, 주방세제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특히 A씨에게 전달된 물품은 한 독지가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기탁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여질 의미가 담겨진 후원 물품이었다.

 

수원시는 A씨 가족들을 위해 세류2동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A씨 가정에 필요한 것들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임정완 수원시 시민협력교육국장은 “새빛민원실이 너무나 힘들게 살았던 한 가정에 희망을 선물해 기쁘다”며 “A씨와 세 딸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시가 지난 2023년 4월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한 '수원시 새빛민원실'이 어려움을 겪는 수원시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 새빛민원실' 업무는 이런 형태로 운영된다.

 

125만 수원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겪고 있는 불편 등 각종 민원을 새빛민원실로 접수한다.

 

민원이 접수되면 새빛민원실은 민원인이 겪고 있는 사항이 어떤 문제인가 파악해 시 해당부서와 접촉해 문제점들을 파악해 나간다.

 

한 개 부서에서 처리할 민원같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이 서너개 이상 부서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는 민원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다 수원시를 넘어서 경기도나 중앙부처 등 상급기관은 물론이고 한전이나 통신회사 등 같은 다른 기관들과 연관된 업무들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업무가 파악되면 새빛민원실에서 충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배테랑팀장들이 적극 나서서 각 부서간 업무조율은 물론이고 중앙부처나 한전 등 다른기관도 방문해 민원업무를 종결해 나간다.

 

민원업무 종결에는 많게는 수개월이 넘기는 복잡한 민원들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새빛 민원실 배테랑 팀장들의 노련하고도 능숙한 업무처리로 모든 민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해결되고 있는 것.

 

이같은 업무결과를 반영하듯 수원시 새빛민원실이 가동된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접수된 3천993건의 민원가운데 99.9%이상 거의 대부분을 해결했다. 나머지 민원도 머지않아 종결시켜 민원인들의 '두통'이 말끔하게 처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수원시 새빛민원실'의 업무성과가 당초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중앙부처 등에서 '수원시 새빛민원실'에 대한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 새빛민원실'에 접수되는 민원들은 수원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겪는 사안들이 대부분이어서 남들은 모르지만 당사자들이 겪는 '고통'은 그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이 없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 안영찬 기자 an99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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