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분기 매출 8706억원·영업이익 3486억원 냈다

  • 등록 2025.11.04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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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누적 매출 2조4069억원, 영업익 1조519억원 신기록
인도 시장·IP 경쟁력 강화, ‘AI First’ 기업전환해 글로벌 성장 견인

 

크래프톤(Krafton)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13억원(+21%), 영업이익은 242억원(+7.5%)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조4069억원,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만에 한 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최초다.

 

크래프톤은 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 등이다. PC 플랫폼은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이하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아티스트 에스파(aespa)와 지드래곤(G-DRAGON),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의 선순환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와 라이브 서비스로 성장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BGMI)’도 분기 매출 최대치를 썼다. 인도 한정 스킨 등 요소를 선보이고, 서버 확장으로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현지화 전략의 성과다. 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부문 광고 실적이 반영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131%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 성장도 속도를 낸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으로 게임 이상의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 5(Unreal Engine 5) 업그레이드, 게임플레이 모드 확대, UGC(User Generated Content)도 확장한다. 모바일도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다.

 


크래프톤은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을 위해 우수한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영입하고, 신규 프로젝트 총 11개를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특화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IP 라인업을 넓혀간다. 신작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은 이달 13일 부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최초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상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BGMI가 인도에서 대중적인 게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현지화 전략과 신작 발굴로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한다. 구체적으로 인도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 지역 맞춤형 콘텐츠, 네트워크 환경 최적화, UGC 모드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며 이스포츠 대회를 활용한 팬덤 구축을 지속해 나간다. 크래프톤은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게임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IP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인도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향후 크래프톤은 리얼 크리켓 24를 직접 퍼블리싱하고 스포츠 라이선스 획득 등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진다.


이와 함께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은 AI 역량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I 자체 개발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와 함께 게임 AI 기술리더십 강화를 도모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CPC ‘PUBG 앨라이(PUBG Ally)’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서 처음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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