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철강 ‘직격탄’…금융권, 80조+α 지원 총동원

  • 등록 2026.04.18 1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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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원가 부담 급등…“후방산업까지 연쇄 충격 우려”
이억원 금유위원장 “현장 목소리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이 겹치며 철강업계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철강을 기계·전자 등 후방산업으로 파급력이 큰 기간산업으로 보고, 산업 전반의 연쇄 충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철강 및 관련 업계의 자금·경영 상황을 점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류비 상승, 공급망 불안, 수급 차질 우려가 동시에 발생하며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철강산업 위축이 기계·전자 등 후방산업으로 확산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대출·채권·투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우선 대출 부문에서는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25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민간 금융권에서도 53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병행한다. 업종별 자금 소진 추이를 점검해 필요시 지원 규모를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채권시장 지원도 강화된다. 중동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P-CBO 차환 시 상환비율과 가산금리를 낮춰 부담을 줄이고, 오는 6월부터는 신용보증기금이 직접 발행에 나서 수수료를 절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발행 비용은 약 50bp 낮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우량물과 비우량물을 아우르는 자금조달 지원도 병행된다.

 

투자 측면에서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활용해 철강을 포함한 6대 주력 산업의 사업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수급 불안과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산업용 유류 수급 불안이 철강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책금융기관은 한국석유공사에 30억달러 규모 유동성 지원을 승인해 원유 확보 안정성 제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물류비와 전기요금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화된 만큼 금리 감면과 만기 연장 등 금융비용 절감 필요성이 강조됐다. 금융당국은 총 80조원 수준의 피해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과 소상공인 등 정책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금융권은 중견기업 전용 보증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더드림패키지’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중동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정부·금융권·산업계가 한 팀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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