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식 톺아보기- 4월 3주차] 구글, 브라우저 조작 웹 제재...로블록스, 아동보호 소홀로 네바다주와 1200만$ 합의

  • 등록 2026.04.18 2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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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아동 보호 소홀 논란 속 네바다주와 1200만 달러 합의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기업 연합, ‘국산 초거대 AI’ 개발 합작사 설립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이 웹 브라우저 기능을 악용해 사용자 경험을 훼손하는 ‘백 버튼 하이재킹’을 제재한다는 소식, 미국 로블록스가 아동 보호 조치 미흡으로 네바다주와 1200만 달러 이상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소식, 소프트뱅크와 혼다 등 일본 대기업 연합이 ‘국산 초거대 AI’ 개발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구글, ‘뒤로 가기 버튼 하이재킹’ 웹사이트 6월부터 강력 제재


구글이 웹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을 악용해 사용자를 특정 사이트에 묶어두는 이른바 ‘뒤로 가기 버튼 하이재킹(Back Button Hijacking)’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크롬 개발팀은 최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러한 조작적 기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우저 기능을 방해하고 사용자 경험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오는 6월 15일부터 뒤로 가기 버튼을 비정상적으로 차단하거나 브라우저 기록을 조작하는 웹사이트를 검색 순위 하락 또는 검색 결과 삭제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광고 페이지나 스팸 사이트에 갇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이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사례에는 사용자가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려 할 때 브라우저 기록에 ‘조작된 페이지’를 삽입해 이동을 방해하는 기술이 포함된다. 구글은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사용자의 브라우저 탐색 기능을 방해하는 어떠한 기술적 구현도 피해야 한다”며, 문제가 될 수 있는 코드나 리디렉션 구조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또 제재를 받은 사이트라도 문제를 해결하면 구글에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 강화는 구글이 웹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일부 광고 네트워크와 스팸 사이트가 뒤로 가기 버튼 하이재킹을 통해 트래픽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거나, 사용자를 원치 않는 페이지로 반복 이동시키는 사례가 증가해 왔다. 구글은 이러한 행위가 사용자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을 주고, 결과적으로 낯선 웹사이트 방문 자체를 꺼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더 투명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색 엔진이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웹 생태계를 정비하는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로블록스, 아동 보호 소홀 논란 속 네바다주와 1200만 달러 합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아동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제기된 소송을 해소하기 위해 네바다주와 1200만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새로운 안전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바다주 법무장관 애런 포드는 이번 합의가 “플랫폼에서 아동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혐의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해소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16일 미국 매체 씨넷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향후 3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아동의 디지털 활동을 제한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모든 사용자의 연령 확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얼굴 인식으로 연령 추정 기술, 정부 발행 신분증 기반 인증, 행동 패턴 분석 기반 허위 연령 입력 탐지 등이 포함된다.


네바다주가 발표한 금지명령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아동 성범죄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로블록스는 2년간 100만 달러를 투입해 온라인 안전 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고, 플랫폼 관련 우려 사항을 주 경찰과 공유 가능하도록 담당관 신설에도 15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맷 카우프만 로블록스 최고 안전 책임자는 “이는 디지털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차세대 디지털 시민을 보호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로블록스가 직면한 광범위한 법적 압박 속에서 이루어졌다. 로블록스는 140건이 넘는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2025년에 제기된 아동 보호 관련 소송이다. 해당 소송들은 로블록스가 아동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방치하거나 조장했다는 혐의를 담고 있다. 또 텍사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등 여러 주 법무장관들도 로블록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네바다주 합의는 로블록스가 플랫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진 첫 번째 대규모 합의로, 향후 다른 주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 일본 대기업 연합, ‘국산 초거대 AI’ 개발 위해 합작사 설립


일본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산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재팬타임즈와 테크와이어 아시아 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NEC, 혼다자동차, 소니그룹은 12일 ‘일본 인공지능 모델 개발 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일본 기업 전반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산업 특화형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합작사는 초기 단계에서 약 100명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하며, 소프트뱅크 출신 임원이 초대 대표를 맡는다. 이들이 개발할 모델은 일본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하며, 향후 공장 자동화, 로봇 운영, 자율주행 등 일본 산업의 강점을 반영한 특화 모델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본제철과 고베제철 등 산업기업과 일본 3대 은행인 MUFG·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미즈호은행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GPU 인프라 부족, AI 인재 유출, 대규모 투자 기반의 취약성이 지적됐다. 이번 연합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산업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합작사는 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기구(NEDO)가 운영하는 최대 1조 엔 규모의 국내 AI 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AI·반도체·로봇 등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합으로 일본이 ‘산업 특화형 AI’라는 새로운 경쟁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합작사는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산업계가 총력을 기울인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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