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은 스푸트니크V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YTN '더뉴스' 의뢰로 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51.1%(매우 필요함 14.2%, 어느 정도 필요함 36.9%)로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 38.3%(전혀 필요하지 않음 21.1% 별로 필요하지 않음 17.2%)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10.6%였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필요 59.9% vs. 불필요 28.1%)와 부산·울산·경남(59.3% vs. 30.3%)에서는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인천·경기에서도 '필요' 53.1%, '불필요' 38.1%였다.
대구·경북(47.2% vs. 46.9%)과 대전·세종·충청(41.2% vs. 42.9%), 서울(42.6% vs. 45.9%)에서는 필요성 인식 정도가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필요 57.8% vs. 불필요 34.9%)와 40대(57.2% vs. 35.4%)에서는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60대(44.1% vs. 40.4%)와 70세 이상(43.9% vs. 39.3%), 20대(48.8% vs. 40.0%)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했다. 30대에서는 '필요' 51.1%, '불필요' 41.2%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65.6%는 '필요하다'라고 응답했고, 보수층에선 '필요' 43.9% , '불필요' 47.6%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필요' 46.4%, '불필요' 42.4%로 두 응답이 대등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9,88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