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왕실과 협의된 일정으로 외교참사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조문없는 조문 외교는 우리나라 국격을 떨어트린 외교 참사"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은 런던 도착 첫날 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현지 교통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하루 미뤄졌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내외는 조문에는 참석하지 않고 리셉션과 장례식만 참석했다"며 "상가집가서 조문은 하지 않고 육개장만 먹고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에 "조문 절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는 성당에서 하는 장례식 미사"라며 "그곳에 전세계 정상 500여명이 모였고,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문이라고 하는것은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조문록 작성일 변경은) 영국 왕실과 협의한 부분으로 외교 참사라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