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영상'과 관련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놓고 "바이든으로 들리나, 날리면으로 들리나"라고 묻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글쎄요.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식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xxx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초 보도한 MBC는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고 송출했지만,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고,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xx들'에 대해서도 여권에선 '이 사람들'이라며 욕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국가경찰위원회가 행안부의 ‘경찰 지휘규칙’이 절차적 하자로 인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경찰지휘규칙은 경찰위원회의 심의·의결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