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검찰과 경찰의 ‘건설노조 수사’에 항의하며 오는 16~17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건설노조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고 양회동 열사 유지를 잇기 위해 오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총팡업 상경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은 지난 1일 노조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양 지대장은 지역 건설사들과 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자 활동비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양 지대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일 사망했다.
양 지대장은 유서에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달라”고 적시했다.
4개 정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앞으로는 “무고하게 구속되신 분들을 제발 풀어달라. 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지 않나. 그놈들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4개 정당을 향해 “열사 명예회복을 위해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건설노동자의 안정적 고용대책을 위한 제도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