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 'SON아카데미' 감독 측과 고소인 간의 대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녹취 파일에는 고소인이 손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유명 인사인 점을 언급하며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손 감독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의 부친 A씨와 손 감독 측 김형우 변호사의 대화 녹취 파일이 28일 '디스패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손 감독 측 법률대리인인 김형우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는 지난 4월 19일 피해 아동 아버지 A씨와 모처에서 만났다. 당시 A씨는 손 감독 측에게 합의금 5억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녹취록에서 김 변호사는 "합의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이의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그런 정신 피해는 다 지났다. 부모의 정신 피해도 있다”며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원이 맥시멈이다. 아이한테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그 정도밖에 안 된다”고 반문했다.

A씨는 "손 감독하고 손흥윤(손흥민 형)하고 다 껴 있다.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원 가치도 안 되냐”며 “연예인이 택시 타서 기사 싸대기 한 대 때렸다고 2~3억원씩 주고 합의하는 판국”이라고 언급했다.

김 변호사가 “5억원은 좀 심하지 않으냐”고 하자, A 씨는 “심한 거 아니다. 손흥민이 4000억원에 이적한다 뭐 한다고…"라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엄밀히 따지면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손 선수 일이 아니어도 손웅정이 에이전시를 차려서 본인이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저는 20억원을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라며 “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아카데미)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변호사가 20억원 부르고 5억원 밑으로 합의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해당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돈 노리고 노골적으로 아카데미에 접근한 게 분명하다. 저런 파렴치한 인간은 법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댓글엔 "정신력이 요하는 축구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A씨 아들은 축구선수 대성하기 이미 글렀다. 아들 인생까지 망친 아버지다"고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