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녹색 경제 증권거래소’가 생길 듯

  • 등록 2024.07.29 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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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마음을 가진 회사와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증권 거래소 설립을 추진해 온 미국의 ‘GIX(Green Impact Exchange)’가 미국에서 최초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증권 거래소 설립을 위한 서류를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GIX는 지난 주 자사 홈페이지에 이같이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녹색 경제와 지속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며, 달성하겠다-법적 구속력을 갖는-고 약속한 상장회사들을 위해 헌신하고, 상장회사들의 사업 진척상황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전미(全美) 최초의 증권 거래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IX는 지난 2022년,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 규제정책 책임자였고, CEO인 다니엘 라보비츠(Daniel Labovitz), 그리고 뉴욕 증권거래소의 집행 총괄 임원(Executive Floor Governor)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였던 찰스 도란(Charles Dolan)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이 설립했다.

 

GIX에 따르면, 새로운 거래소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환경을 단순화하는 일을 돕는 한편, 여러 회사들을 도와 지속 가능한 투자를 향해 성장 가도(街道)를 달리는 자본 풀(pool)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라보비츠(Labovitz)는 “우리가 서류를 신청한 것은 지속가능한 회사에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자본 시장으로 가는 큰 디딤돌을 놓는 것”이라면서 “GIX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었거나 그렇게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인정할 만한 여러 회사들을 지속가능한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여러 투자자들과 연결시켜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증권 거래 위원회(SEC)의 자료에 따르면, GIX는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모든 회사들은 ‘녹색 관리기준(Green Governance Standards)’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상장 회사들이 녹색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회사 내부 관리 구조를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하고 있다.

 

‘녹색 관리 기준’에 깔려 있는 핵심적인 ‘녹색 관리 원칙들’은 해당 회사와 이사회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적인 약속을 하는 것을 포함해, 핵심 주주들을 동일시하고, 그들과 관계 접촉을 유지하며, 그리고 그들과 소통하겠다는 요구사항을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단기, 중기, 그리고 장기 계획이 있어야 하며, 회사의 사업 전략을 녹색 관리 원칙에 맞춰 조정하고, 지속 가능한 약속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입안한 정책과 실행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공적 보고서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회계 감사로 입증할 수 있는 투명한 자료를 내야하고, 회사의 모든 사업과 운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약속이 반영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게 하는 자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거래소는 증거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3~4개월 내로 문을 열 예정이다.

 

도란은 “자본 시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여러 회사들이 사업 발전과 혁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면서 “GIX는 시장의 힘에 마구(馬具)를 채워 환경에 유익하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녹색 경제를 향해 이동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거래소는 경제 성장을 추동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X’가 미 증권위원회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서 거래소의 문을 연다면, 어떤 회사의 친환경 경영에 대한 약속만을 평가하여 해당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증권 거래소가 탄생하는 셈이다.

윤영무 본부장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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