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경제 시리즈] ① 지구 온도 1도 상승, “제가 그렇게 나쁩니까?”

  • 등록 2024.10.21 0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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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업혁명 이후 420ppm 최고점
지난해 남극 빙하, 프랑스·독일 면적만큼이나 줄어

 

지구촌 곳곳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그 징후들이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하며 기후위기를 피부로 와 닿게 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글로벌 캠페인은 앞으로 시행될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필두로 국가 간 에너지 경쟁, 에너지 경제 시대로 이끌고 있다.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시대를 지나 이제 재생에너지 시대로 들어간다. 이와 관련된 현상과 용어·개념들을 자세히 알아본다.

 

 

◇ 지구 온난화 주범, 왜 이산화탄소인가

 

지구 온난화는 지구 대기에 있는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한다. 온실가스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로 지표면에서 우주로 발산하는 적외선과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역할을 한다.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18세기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적외선과 복사열이 지구 외부로 발산되지 못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온실가스에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이 포함된다. 수증기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지만 자연적으로 존재하기에 온실가스 조절에 영향이 없어 규제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증기외 여섯 가지 기체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는 기체 중 88.6%를 차지해 강력한 규제 대상에 속한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석탄, 석유 등) 사용이나 열대림의 화제로 대량 방출되고 메탄은 가축 사육, 농업으로 프레온가스, 수소불화탄소는 냉매제, 살충제, 세척제로 아산화질소는 화학비료 사용으로 발생한다.

 

◇ 이산화탄소 얼마나 증가했을까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 이전에는 이산화탄소 양의 변화는 미미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자료에 따르면 지구의 빙하기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80ppm, 간빙기에는 280ppm을 넘지 않았다. 그 결과 지구의 평균기온은 일정한 범위 내 유지됐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1911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처음으로 300ppm을 넘어섰고, 현재는 420ppm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 온난화로 인한 지구 1도 상승, 뭐가 그렇게 심각할까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지난 해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기준선보다 1.45도 상승한 상태다. 이 작은 변화는 전 세계에 폭염, 가뭄, 홍수, 폭풍, 허리케인, 산불 등의 극심한 기상 현상의 빈도와 규모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WMO의 2023년 글로벌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 재난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2023년 지구 해양의 약 3분의 1이 해양 열파에 휩싸여 중요한 생태계와 식량 체계에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전 세계 기준 빙하가 1950년 이래로 가장 큰 규모로 녹아내렸다. 남극 해빙 면적은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100만㎢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급성 식량 불안에 처한 수 또한 코로나19 이전 1억 4,900만 명에서 2023년 3억 3,3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듯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

 

기후 재앙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희망도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4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파리협약 이후 각국의 노력으로 인해 청정에너지가 전례 없는 속도로 에너지 시스템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선진국들이 화석연료 관련 무역을 규제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 청정 에너지원은 계속 증가추세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60GW 증가했고 현재는 4,250GW(1.4GW급 대형원전 3,000개 발전량)에 달한다. 2030년에는 1만GW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IEA는 예측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은 지구 자원과 균형을 이루며 살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지구환경에 집중해야할 이유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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