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1분기 매출을 월가 예상보다 높게 전망하며 새롭게 시장에 선보인 블랙웰 칩 수요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천만 달러(56조4천582억원)의 매출과 0.89달러(1천27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예상치 매출 380억5천만 달러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84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93% 불어난 356억달러로 예상 335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은 114% 증가한 1305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전망도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을 430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실적데이터 LSEG 예상치인 417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것이다. 순이익 예상치는 주당 89센트로 전년 동기 49센트의 2배에 가깝다.
AI 가속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그래픽 프로세서(GPU)로 AI 붐을 타고 있는 엔비디아의 수익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다.
![<strong>[그래픽] 엔비디아 실적 추이. 자료=연합뉴스 </strong>](http://www.m-economynews.com/data/photos/20250209/art_17406162935749_3f7726.jpg)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고 말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AI 칩이다.
전세계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리더로 부상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고급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대화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첨단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가장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엔비디아 뛰어난 실적은 미국 AI가 과도한 투자에 기반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수 많은 우려 섞인 시선에도 엔비디아는 예상을 웃도는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선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4% 가까이 올랐던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뉴욕시간 오후 5시45분 1.72%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