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상호관세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커졌다"

  • 등록 2025.04.03 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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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 '10%+α' 부과…韓 25%·中 34%·EU 20%
IMF 총재 "관세 조치로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 높아져"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관세 정책으로 인해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에서 회복중인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관세 부과를 통해 전략적 제조업을 자국으로 회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 INSEAD 경영대학원의 거시경제학자 안토니오 파타스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과 세계 경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효율성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은 34%, 유럽연합(EU)은 20%, 한국은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전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이미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부과가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며,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 미국 관세정책, 세계 경제에 미칠 장기적 파장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MF는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하고 있으나, 조만간 이를 수정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별 관세율이 천차만별인 만큼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영국은 10%, 한국 25%, 캄보디아는 49%의 관세를 적용받는 등 국가별 차등 부과가 이루어지면서 무역 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 트럼프 관세,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 ↑


로이터는 경제학자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배리 아이켄그린 교수는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이는 단순히 미국 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다른 국가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과 미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세계 경제, 폐쇄·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정부가 환율 조정을 통한 무역 조정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 전략사 TS 롬바드의 프레야 비미시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최근 아일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 경제는 이제 과거와는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유럽은 경제 개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다자주의와 규칙 기반의 질서를 통해 경제 성장과 무역 확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폐쇄적이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향후 각국의 대응 전략이 세계 경제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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