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 우만초등학교.

지난 1992년 개교한 우만초등학교에는 현재 17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할중이다.
그런 우만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우만1동에 지역발전을 위한 민원을 접수한 것이다.
유모군 등 학생 2명과 담임선생님 등 3명이 지난 18일 우만1동을 찾아 지역발전을 위해 직접 민원을 전달하는 특별한 만남이 열린 것.
이들이 제시한 사항은 우만1동 놀이터에 시계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었다.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을 나이인 이들은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친구들과의 놀이에 흠뻑 빠저 시간가는줄 몰라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한테 혼이 나기 일쑤였기 때문에 놀이터 잘 보이는곳에 시계를 설치해달라는 '앙증'맞은 민원이었다.

이들은 이같은 민원을 지난 18일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평소 생활하면서 느낀 불편 사항과 동네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담은 제안서를 김미라 우만1동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다.
아이들은 평소 불편을 느끼거나 바라는 점 등 우리 동네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정리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다.
김미라 우만1동장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나온 제안들이 신선하고 의미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더 나은 우만1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이들과 우만1동장을 비롯해 강경수 우만1동 주민자치회장도 함께 참석해 아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제 정책 반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민원 접수가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 어린이들이 참여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평가다.
한편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자치회 등을 거쳐 아이들이 제안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