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결코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을 것”

  • 등록 2025.10.29 16:42:50
크게보기

“국가의 부재, 진실의 부재, 책임의 부재 넘어 반드시 진실 밝혀야”

 

우원식 국회회의장은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국가 공식 행사, 유가족 오찬, ‘별들의 집’ 방문 등을 통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우 의장은 이날 3주기 기억식 추모사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지난 3년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도 슬퍼할 겨를조차 없이 차가운 거리로 나섰던 멈추지 않은 그 걸음이 결국 세상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우리 사회와 국민들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며 "오늘 기억식을 통해 다짐하는 것처럼, '진실과 정의로'나아가는 길에 피해자와 유족이 외롭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부재, 진실의 부재, 책임의 부재라는 기막힌 현실을 넘어서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정부 합동 감사 결과 발표로 그간 의문 속에 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으며 지난 6월부터는 특조위의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작이 늦은 만큼 더욱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그 날을 떠올려 증언하는 고통을 기꺼이 자처하는 것은 오직 하나, 우리 사회가 함께 진실과 정의로 나아가기 위한 절실한 바람일 것"이라며 "특조위가 하나도 숨김없이 진상을 밝히고 조금도 남김없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게끔 국회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억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으로, 우리가 기억하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의 사랑, 슬픔, 용기를 국회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는 국민적 합의를 생명안전기본법 통과로 완성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향한 모욕과 혐오가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대책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식 뒤 우 의장은 유가족 18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진상규명을 통해 계속 반복되어 온 참사의 사슬을 끊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빚을 갚는 일"이라면서, 50여명의 외국인 유가족들에게도 "사고 이후 한국으로부터 제대로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며, 새로운 정부와 국회는 진상규명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