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데이·땡큐절 풍성... 상추객 마음 잡은 ‘11월 쇼핑 대전’

  • 등록 2024.11.04 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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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는 옛말...마트,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할인전
9일부터는 22일간 2,600개사 참여 쇼핑행사 ‘코세페’
11일 中 광군절, 18일 美 블랙프라이데이 앞서 마케팅

 

유통업계의 ‘11월 쇼핑 대전’이 뜨겁다.

 

소위 유통업계에서 11월은 쇼핑 비수기다. 하지만 중국 광군제(11월 11일~18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올해 11월 18일~12월 3일) 상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앞다퉈 11월을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의 달로 잡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대급 할인 품목이 쏟아내면서 일부 온오프라인 이벤트에서는 영업 시작 전 줄 서는 ‘오픈런’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신세계 그룹은 ‘쓱데이’ 행사는 첫 주말인 앞서 3일까지는 이마트 중심으로, 두 번째 주말이 있는 8∼10일에는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린다. 스타벅스, 신세계까사, 조선호텔 등 계열사 모두 역대급 혜택의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통해 한우와 쌀, 계란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점보 사이즈 단독 기획 상품 '흑백홍 면 요리' 3종도 준비했다. 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국내산 삼겹살을 1만원 할인하고 인기 위스키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사업부간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번 ‘땡큐절’을 올해 최대 규모와 혜택으로 준비했다. 채널별 판매 데이터에 기반해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에서 평소 할인 행사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한다. 땡큐절 1주차(10.31~11.6)에서는 인기 신선 먹거리 최대 50%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1등급 한우 전품목’은 물론 ‘러시아산 활 킹크랩’, ‘갱엿 닭강정’, ‘반값 득템 초밥’ 등을 반값에 내놓는다. 이외에도 초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를 고려해 균일가 행사 ‘땡전딜’도 준비, 다양한 상품을 9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1포기를 약 4,000원에, 국내산 100% 포기김치(3.5㎏)를 약 1만6,000원에 선보인다. 남해안 생굴과 완도 전복, 대게도 할인가에 준비됐다.

 

업계 관계자는 4일 “통상적으로 11월은 쇼핑 비수기로 꼽혀왔다. 앞으로는 추석 연휴, 뒤로는 연말 시즌이 있어 소비자들도 이때만큼은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상품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대응한 유통업계의 할인 행사들이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온라인 쇼핑몰도 합세...광군제, 블랙플라이데이 못지 않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은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백화점 출입구와 주변 거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꾸몄다. 아울러 타임빌라스 수원 2층 룰루레몬 매장 앞에서는 7일까지 ‘인스타360’의 액션캠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명동의 랜드마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외관에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를 새롭게 공개했다.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는 4.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대구신세계 5층 더스테이지는 대관람차, 열기구 등으로 장식했다. 연말을 앞두고 오는 7일까지 전 점포에서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어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특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꾸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미리 낸다. 각 점포에서는 크리스마스 팝업매장인 ‘해리 상점’도 운영한다. 판교점에서는 주말 동안 8층 행사장에서 가구 전문 브랜드인 ‘데스커’의 팝업스토어가 열어 모션데스크 상품 등을 선보인다.

 

 

온라인쇼핑몰도 연중 최대 할인 행사에 나섰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이날부터 11일 동안 ‘2024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진행한다. 그랜드 십일절의 최고 인기 코너인 ‘타임딜’에서는 로봇청소기와 LG전자 워시타워,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 1천800종 이상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쿠팡은 오는 7일까지 ‘쿠팡수입 블랙프라이데이 특별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쿠팡이 직접 수입한 해외 인기 브랜드의 가전, 디지털 기기, 홈퍼니싱, 식품 등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과 옥션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쓱데이 행사와 겸해 진행한다. G마켓은 오직 빅스마일데이에서만 선보이는 ‘오늘의 특가’ 상품을 행사 기간 매일 새롭게 공개하고, 다양한 사은품 혜택이 담긴 라이브방송도 70편 이상 진행한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각 사 스테디셀러를 연중 최대 할인가에 선보이고, 도착보장서비스 ‘스타배송’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8년간 쌓은 빅스마일데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쉽고 간편하게 올해의 히트상품을 연중 최대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행사는 ‘초이스데이’(11월 1∼7일), ‘11.11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 가지 이벤트로 구성돼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외에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이달 9∼30일 총 22일간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열린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 업체가 △생필품(식품·패션·의류·완구·생활용품) △내구소비재(자동차·가전·타이어) △문화·레저(숙박·놀이공원·학습지·외식업·영화관) 등 다수 품목에서 높은 할인율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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