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보다 7.2% 늘어난 38조7천81억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34조7천260억원, 특별회계 3조9천821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36조1천210억원에 비해 2조5천871억원, 7.2% 늘어난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라며 “7.2% 증가율은 중앙정부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지난해 경기도의 증가율 6.8%보다 더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경기도 예산은 ‘휴머노믹스’예산이라며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입 부족분은 지역개발기금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을 끌어오고 4천962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하기로 했는데 지방채 발행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경기도는 “발행한 지방채는 경기도 2025년 예산안의 1.3%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할 만한 정도“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먼저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3.6% 감액 편성한 SOC예산에 2조 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후예산’은 올해보다 1천216억원 늘어난 1천448억원을 배정했으며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경우 올해 36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반도체, 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자 역시 2배 이상 늘렸고 기회소득의 규모와 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를 포함한 청년 기회에 2천384억 원을 투자하고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63억원 등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자리 예산도 크게 늘렸다.
김 지사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어려움을 타개할 어떠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재정의 역할을 포기한 예산,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도 없는 무책임한 예산,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은 ‘레임덕 예산’ ”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확장 재정을 펼치는 것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기도의 담대한 결심”이라며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