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꼬리자르기 수사로 권력과 정권에 충성하는 검찰은 이제 사법정의를 파괴하는 범죄집단”이라고 직격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통화가 시각까지 특정됐다”며 “이 통화 10분 후, 명태균 씨는 이준석 당시 당대표에게 ‘대통령이 김영선에게 전략공천 주겠다 말씀하셨다’ 문자까지 보냈다. 이제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명 씨와 김건희 여사의 긴밀한 관계도 드러나고 있다. 명 씨는 대선 당시 대통령 부부 사저를 방문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서면조사 대책회의를 한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면서 “1년 뒤에나 밝혀진 극비사항을 공유할 정도로 끈끈한 유착관계였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명 씨 등에게 1억 2천만 원씩 건넨 예비후보자들과 명함까지 교환했다”며 “여당의 공천과 경선 과정에 명 씨와 대통령 부부가 깊숙이 관여한 것도 모자라, 공천 거래까지 일삼으며 공당의 질서를 주무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처럼 명 씨와 김 전 의원만 꼬리자르기 수사를 하며 하염없이 시간을 뭉개려는 속셈인가”리며 “뒤늦게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구속영장을 치면서도 사유를 정치자금법만 적시한 것은 ‘축소수사’하겠다는 명백한 증거다. 핵심은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공천거래”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국민이 검찰에 요구한 것은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불편부당한 정의의 수호자였다”며 “진실과 정의를 저버린 채 권력의 주구가 된 검찰의 모습을 국민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