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테러 공격을 가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39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케냐 군경이 쇼핑몰 내부에서 괴한들과 대치 중인 가운데 최소 수십 명의 민간인이 인질로 잡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사상자 규모는 지난 1998년 알카에다가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 공격을 가해 200여 명이 사망한 이래 최대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목격자들은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 괴한이 쇼핑몰에 들이닥친 뒤 무슬림에겐 살려주겠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제이''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괴한들이 아랍어나 소말리아어로 보이는 외국어를 쓰고 있었으며, 손님 다수를 처형하듯 사살했다고 말했다. 괴한 중에는 여성도 최소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인질 규모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CNN은 최소 36명이 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