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 362명 집계...“복제폰 위험은 없어”

  • 등록 2025.09.18 18: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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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피해액 2억4000만원,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2만30명
불법 펨토셀 ID 2개 추가 확인...기존 포함 4개 신호 수신
IMEI 및 전화번호 유출 정황 확인...인증키 유출은 없어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KT는 이번 해킹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개인정보 유출 신고자는 2만 30명, 소액결제 피해는 362명이라고 밝혔다.


KT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파악된 피해 고객 수는 당초 278명에서 362명,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소액결제 피해 관련 최초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발표 이후 침해 정황을 확인하고 보호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T는 소액결제 사건 파문이 확산된지 일주일여만인 이달 11일 첫 회견을 열어 일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올해 6월부터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를 전수 조사하고, 결제 패턴과 통화 패턴을 분석해 불완전 로그가 발생한 사례를 선별한 뒤 해당 고객이 접속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정보를 종합해 의심 대상을 추려냈다.


KT는 이러한 작업을 거쳐 기존 상품권 소액 결제 피해 이외에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고, 기존에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2개 이외에 2개의 ID를 추가 추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 2만명이 이들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된 정황도 확인했다. KT는 동안 IMSI 이외 IMEI 및 휴대전화 번호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KT는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결제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모두 그 이전에 발생했다”며 “소액 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고객 성명과 생년월일이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T 측은 유심정보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만큼 복제폰 생성을 통한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악용한 피해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초소형 기지국을 포함한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유형 차단과 유형별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 피해 예방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는 향후 휴대전화 통신기기 사용과 연계해 발생하는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구재형 KT 네트워크 기술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 초소형 기지국 일명 팸토셀 관리와 관련해 “사태 발생 직후 최근 3개월간 한 번도 접속한 적 없는 4만3000대는 연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구 본부장은 이어 “신규 개통을 제한하고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초소형기지국은 절대 우리 망에 접속하지 못하게 조치하겠다”며 “비정상결제 유형도 실시간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고 차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걸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피해 구제와 관련,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에 대해서는 100% 책임지겠다”며 “신속하게 피해 고객에 대해 추가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선제적으로 생체정보 인증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향적 검토 의사를 밝힌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현재는 (구제) 조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가 보상을 할 시점까지 고민은 못했다”고만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KT로부터 오늘 13시에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이달 11일 5561명의 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해 개인정보위에 1차 신고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기존 556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용자 2만30명의 IMSI, 기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 번호의 유출정황을 확인했다며 오늘 2차 신고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달 10일 KT의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 및 피해규모,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며, 추가 신고 내용을 포함해 법 위반이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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