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알린 ‘K-인문 愛 빠지다’..."가을 향기 담은 차 한잔의 여유까지"

  • 등록 2024.10.04 12: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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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별빛 내린천 수변 무대 일대에서 열린 ‘K-인문 愛 빠지다’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또 함께 진행된 ‘티아트와 함께 가을을’에서는 우리의 차(茶) 문화를, 체험부스에서는 다식 만들기 외에도 슈링클스 만들기 , ESG 체험 등이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개회식에서 홍승표 명예회장(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은 “요즘 K로 시작되는 문화가 굉장히 많은데 대표적인 게 케이팝"이라며 "세계가 발전해도 자기 전통을 잃어버린 민족은 살아남지 못한다. 우리의 전통을 적극 살려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주무대에서는 오랜 세월 이어져온 우리의 의복문화인 ‘통과의례 복식쇼’가 진행됐다. 통과의례(通過儀禮)란, 출생, 성인, 결혼, 죽음 등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차기 단계의 기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를 말한다. 이때 갖춰 입는 옷이 통과의례 복식이다.

 

한국은 오랜 세월 이어져온 풍부한 전통문화가 있다. 그중에서 한국인의 일생의례인 통과의례는 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가치를 상칭한다. 

 

 ‘통과의례 복식쇼’ 진행을 맡은 조랑 시흥인문교육원 원장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류 문화가 해외 많은 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우리 민족의 저력이 K-문화로 화려하게 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의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시민들이 모델로 참여해 의의를 더 했다.  관악구민이라는 박주영 씨(41세)는 "바쁘게 살아가면는 현대인들에게 거추장스럽게 생각될 있는 우리의 복식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우리 지역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제23회 바이오필리아 동인(同人) 차축제 ‘들차회’ 경연도 개최됐다.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모두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 소속 회원들로 다도(茶道)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예의범절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다도는 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의범절을 의미한다.

 

안양에서 온 한 참가자는 "며칠 전부터 자연재료로 팥 양갱과 한천을 이용해 다과를 만들어 왔다"며 이른 봄 나온 금귤절임을 시식해 보라고 권했다. 그가 건넨 팥 양갱과 한천 양갱은 일반 판매점에서 먹어본 맛과는 다른 우리의 전통 그맛이었다.

  

 

들차회 심사를 맞은 김화숙 성남인문교육원 성남협의회 부회장은 “매년 1년에 한 번씩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차문화 대전을 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자연에서 나오는 것 중, 제일 신비로운 것은 차"라고 소개했다. 심사기준에 대해선 “야외(장소) 구성 연출, 인사하는 방법과 옷 입은 모습, 손님을 대하는 표정, 자세, 맛 등 100점 만점으로 하고 시민호응도 스티커를 통해 인기상을 드린다”고 했다.

 

 

한국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선율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최종환 대표(미소컴퍼니)는 “아름다운 날, 좋은 공연, 좋은 관객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을 맞이했다”며 “전통문화, 예술 충분히 즐기시다가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작구에 거주한다는 최유정 씨는 “우리가 평소 차에 대해 잘 모르는데 (행사장에서) 설명도 해주고 맛있는 다과도 맛 볼 수 있어서 우리 문화가 얼마나 고급스럽고 우아한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과 행사장을 찾은 한 중학생은 “녹차가 너무 맛있고 기분까지 좋은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순옥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 전국회장은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시간을 저희가 마련해 보았다. 오늘 호응도가 높은 들차회는 신라시대 때 화랑들이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자리였을 정도로 중요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ESG 체험 부스에서는 환경 문재를 해결하려면 실천해야 할 할 수 있는 체험을 참가자들이 직접 해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 파손된 책을 통해 북아트를, 버려지는 컵홀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행사 말미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강슬아 양(학교)이 인기상을,  김지안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 주최하고 서울시와 차병원이 후원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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