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삼성동 소재 ‘영보빌딩’이 2260억에 팔려 오피스빌딩 단일 거래금액 최고가를 찍고, 사무실(집합건물) 시장 '큰 손'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이 8080억원에 거래되면서 8월 한달간 거래금액은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11일 발표한 ‘8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2건 늘었고 사무실은 두 자릿수대의 거래량 하락률을 찍었음에도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1조원에 육박하면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 공실률 또한 2%대의 견고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서울에서 이뤄진 오피스빌딩 매매는 총 8건으로 7월(6건) 대비 약 33.3% 늘어났으며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전월 6668억원에서 26% 감소한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7건, 310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건, 거래금액은 58.7% 오른 모습이다.
단일 거래금액 최고가를 찍은 오피스빌딩은 2260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영보빌딩’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동작구 사당동 소재의 ‘쌍립빌딩’이 1045억원에 거래됐으며 이 외에 강남구 삼성동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양평동3가에 자리한 오피스빌딩이 각각 780억원, 342억원, 250억원 순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주요 업무 권역별로는 CBD(종로구, 중구)는 직전월 3건의 거래가 있었으나 8월에는 한 건의 거래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거래량이 없었다가 8월 들어 1건의 거래량과 250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경우 직전월과 동일한 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강남구 ‘영보빌딩’을 포함한 고액의 빌딩 거래가 주를 이룬 영향으로 7월(1067억원)보다 216.9% 상승한 3381억원에 월간 시장을 마감했다. 전월 거래가 전무했던 그 외 지역(ETC)은 8월에 4건의 거래량과 1300억원의 거래금액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8월 한달간 발생한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총 128건으로 전월(156건)과 비교해 17.9% 떨어졌으며 전년 동월(131건) 대비 2.3%가량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거래금액에서는 9547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6월(1조2207억원) 이후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무실 거래금액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빌딩(장교빌딩 제외)이 집합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거래로 8080억 원에 신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의 '신송센터빌딩' 내 9개 사무실이 총 930억원에 거래되면서 거래금액 급등에 힘을 보탰다.
8월에 거래가 성사된 8개의 오피스빌딩 중 7개는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법인이 매도한 거래가 3건(3290억원), 개인이 매도한 거래 역시 3건(595억원)이었으며 기타 유형이 매도한 경우가 1건(10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 개인 간 거래는 1건(2억원)에 그쳤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2.34%)보다 0.03%p 늘어난 2.37%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CBD가 전월 대비 0.05%p 감소한 2.57%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YBD는 직전월과 동일한 1.81%, GBD는 0.13%p 오른 2.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