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탄발전 다음엔 가스에 묶이나…보령 블루수소 생산 기지 건설 취소 요구

  • 등록 2024.12.16 14: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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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넘어서·충남환경운동연합,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 취소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요구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충남환경운동연합과 충청남도 보령군에 SK이노베이션 E&S와 한국 중부발전이 진행하고 있는 블루수소 생산 기지 건설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7일 오전 10시에 충남도청 앞에서 진행한다.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는 당초 연간 25만 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는 총 사업비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한국 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선 E&S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블루수소는 액화가스(LNG)를 개질해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블루수소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전히 CCS의 경제성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며 블루수소 설비 역시 LNG 가치사슬에 묶이게 되면서 여느 화석연료 기반 설비와 마찬가지로 좌초자산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환경 단체들의 주장이다.

 

더불어 최근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국내에서 블루수소 수요처가 부족해지면서 생산 목표를 12.5만 톤으로 축소했음에도 블루수소 생산 기지 건설을 고집하는 게 무리한 추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했다가 충남은 물론 국가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철우 기자 butyou@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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