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손잡은 SBS..."시총 1조 향기가 난다"

  • 등록 2024.12.23 09: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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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구작 향후 6년간 넷플릭스에 공급 계약
하나증권 "기존 목표주가 2만원서 100% 상향"

 

SBS가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으로 시가총액이 기존 3,710억원에서 1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SBS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2만원)에서 100% 올린 것이다. SBS가 넷플릿스와 맺은 계약은 그간 웨이브로 공급되던 SBS의 신·구작을 향후 6년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 방영 콘텐츠의 일부 국내 공급과 2025년 하반기부터 일부 해외 공급하고 신작 예능·교양 부문의 신규 방영 콘텐츠 국내 공급, 그리고 계약 이전 방영 콘텐츠인 구작 라이브러리의 국내 공급을 발표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웨이브로 방영되던 신작·구작들이 넷플릭스로 가는 것이며, 이 외 해외 콘텐츠 매출은 추가 공급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작 라이브러리 및 신규 방영 콘텐츠 일부를 국내 공급하는 부분은 현재 웨이브와 하고 있는데, 해당 매출은 연 평균 400억원이다. 웨이브 구독자 수 및 SBS의 시청 점유율과 연동한 매출인데, 넷플릭스의 11월 기준 MAU는 약 1,160만명으로 웨이브 425만명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기훈 연구원은 "기간부터 6년으로 국내 최장기간"이라며 "글로벌 최초로 방송사 편성 전체를 서비스하는 등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역대급 계약"이라며 "콘텐츠 투자 계약은 6년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증분은 연간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좋은 IP(지식재산권)가 SBS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편성 확대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관적으로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도 가능한 수준이기에 1조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는 계약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바로 확인되기에 이후 실적 전망을 추가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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