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세력 10인에 포함된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은 1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제보를 받고 곧바로 은신했었다. 내가 죽을 줄 알았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 요구로 계엄령을 해제한 후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36시간 동안 조용히 있었다고 했다. 그는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어준은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찾아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 씨가 체포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씨는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강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이 군을 막은 것은 아마도 역사상 유일한 사례일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로이터는 김 씨가 비평가들로부터 민주당에 유리한,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을 받는다는 지적에 "자신의 편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청취자들이 자신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같은 일을 해왔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정권'이라고고 비판했다. 또한, '왜 자신이 계엄령의 표적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탄핵은 잠시 연기되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시민들의 에너지를 막을 수 없고, 결국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