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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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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김포 도심 데이터센터 논란... “학교 앞 설치는 아니잖아요"

데이터 수요 급증 속에 장소 선정 골머리
김포시, 업체에 주민설명회 등 보완 요청

 

김포시청 인근에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착공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축주인 외국계 A사가 김포시 구래동 일원에 지상 8층, 지하 4층, 총면적 9만5천㎡ 규모로 센터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자의 착공 신청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26일까지 A사에게 주민설명회를 등 보완 요청을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기한내 정상적인 설명회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구래동 주민 100여 명에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관련 시위자 30여 명까지 시청 정문 앞에 모여 시위가 절정에 이르렀다.

 

구래동 주민들은 “구래동 한강신도시에 미국계 데이터센터 업체인 디지털리얼티(DLR)의 센터 착공을 준비를 중단하라”고 외쳤고, 감정4지구 조합원들은 “도시개발 사업 시행자를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의 시위가 시청 앞에서 서로 맞물렸고,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20여 명을 동원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피켓이나 현수막 등은 물론, 확성기로 특정인에게 원색적인 욕설로 인해 시청 인근 주민들과 사무실 임차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인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엣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엣지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부지 인근 주민 반대로 장소를 변경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시 외곽도 반대가 심한 상황에서 도심 건립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2019년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용인시에 세우려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세종시로 거점을 옮겼다.

 

SK에코플랜트는 선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 반대로 인천 부평구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공사를 일시 중단됐다. 또 GS건설이 경기 고양시에 세우려던 데이터센터는 인허가까지 완료했으나 착공하지 못했고, 효성그룹이 경기 안양시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는 아예 무산됐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에는 데이터센터 고압선에서 전자파가 방출될 것이란 우려가 깔려있다. 센터 디자인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제조업과 달리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한 것도 기피 요인이다. 특히, 비대위원회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만 4000볼트(V)의 특고압선이 구래동 일원에 깔릴 경우, 전자파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비대위는 데이터센터가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다른 위치를 찾을 것을 제안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는 넓은 자리, 주민 수가 적은 동네, 학교 앞이 아닌 곳에 지어야 한다”며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주민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자파 영향은 미미하지만 정부가 전자파 방출 경로나 무분별한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되지 않게 건립 전부터 정밀하게 평가를 해야한다”며 “무엇보다 'AI 산업 발전 비전' 제시를 통해 센터 인근 주민들을 설득하고 최적의 장소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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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직원 사칭· 대리결제 등 소상공인에 '사기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자영업자에게 접근해 판매물품 구매를 조건으로 다른 물품 결제를 대신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 남성이 꽃집, 화훼농원 등에 전화해 "한국소비자원 직원인데 나무, 화분 등을 대량 구매하고 싶다"며 견적서를 요청했다."이후 기관 상징(CI)과 홈페이지 주소가 인쇄된 명함을 보낸 뒤, ‘물품 구매 확약서’ 작성이나 홍삼·매실원액 등 다른 제품을 대신 구입해 달라며 대리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를 틈타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결코 물품 구매를 위해 대리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상공인에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구매대행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햅핑'이 운영하는 '의류 도매 S-마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81건은 대부분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한 정당한 환급 요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