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서유럽 폭염에 초과 사망 1만명...독일은 올해 온열 사망 9800명 추산 -미국·중국 전력수요 사상 최고치...일본은 일주일 새 1만8500여명 응급 이송 -냉방 수요에 AI 데이터센터까지 가세...폭염 견디는 전력망이 산업 경쟁력 좌우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한 주 동안 평년보다 1만명 이상 많은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고, 미국과 중국에서는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운영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일주일 만에 1만8000명이 넘는 시민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산불과 가뭄, 농작물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이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위협하는 복합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유럽 폭염에 초과 사망 1만명...산불로 수십만명 대피 가장 심각한 인명 피해가 확인된 곳은 유럽이다. 지난 6월 말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서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일부 지역 기온은 40도를 넘어섰다. 학교가 문을 닫고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사회기반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초과 사망 감시체계인 유로모모(E
국회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23일에 ‘범죄 피해자가 바라보는 바람직한 형사소송법 개정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경찰의 부실수사나 증거 누락, 수사 지연 등으로 피해자가 또다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독립적인 재검토 절차가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보완수사권 문제를 검·경 간의 권한 배분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형사소송법 개정의 핵심 기준으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경찰의 초동 수사 오류를 타 기관이 재검증할 수 있는지, 둘째, 억울하게 종결된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실질적인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있는지, 셋째, 수사 지연되는 동안 피해자의 안전과 생계를 보호할 대책이 있는 지 등이다. 검·경의 조직 논리가 아닌 피해자의 구제가 법 개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산테러, 성폭력·강력범죄, 스토킹, 학교폭력, 상해 사건 등 다양한 범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참석해 직접 겪은 사법 절차의 한계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들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와 무리한 불송치 결정, 장기간 지속되는 보완수사와 피해자에 대한 정보 제공 부족
농축산물 도매시장의 경쟁 제한적 규제를 개선해 유통 가격을 낮추고 농가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세미나가 15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독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기존 도매시장법인의 지정 제도를 허가제로 전환하고, 중도매인의 직접 수집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 농산물 도매시장 40년 독점 구조 개혁 시급 김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도매시장의 40년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의 "법적 업무 폐지"를 제안했다. 그는 산지와 소비지에서 자유롭게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농산물 유통 문제를 경쟁정책 차원에서 접근해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농안법상 농수산물은 생산자,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이동하는 4단계 유통구조를 가진다. 이 과정에서 도매시장법인은 산지 농산물을 모으는 수집 역할을 하고, 중도매인은 경매로 이를 사들여 소매상과 음식점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김 연구위원은 “중도인의 산지 직접 거래와 도매시장법인의 소비지에 직접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구조가 ‘공정거래법상’ 시장 분할 행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JTBC가 지난 6월 12일 206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JTBC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5개 사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합편성사업은 자금난을 이유로 갑자기 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 월드컵 중계를 하는 방송사이기에 더욱 그렇다. 법원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하고 해당 기간에 자금을 외부로부터 수혈해 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중앙그룹의 산하 중앙일보도 그룹의 영향으로 자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워크아웃 상태로서 그야말로 중앙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앙그룹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회생절차 기간에 일부 급한 채무를 갚고, 채무 상환 일정에 대한 양해가 채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편 사업자 변경은 법적 허가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 사업자 외에 다른 방송사업자가 인수하기도 쉽지 않고 현재와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인수하겠다고 나설 곳도 없을 것이다. 중앙그룹은 조속히 자금 수혈을 하여 경영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직원들과 외주사 스태
미국과 이란이 60일 간의 휴전 기간을 가지고 지난 6월 22일부터 스위스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은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란은 자국에 가한 경제제재 해제에 관심이 있다. 양측이 서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나긴 줄다리기를 할 텐데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협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쌍방이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앞으로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그것이 지켜지리란 보장은 없다. 전쟁은 대체로 군사력이 강하다고 여긴 나라가 그의 전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상대국을 공격하는 식으로 시작한다. 그리하여 전쟁이 일단 벌어지면 침공한 국가가 침공을 당한 국가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것이 전쟁의 계산법이고 전쟁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전쟁은 피를 흘리는 최후의 수단이다. 전쟁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면 승리한 것이 아니고 침공당한 국가가 아무리 큰 피해를 당하였다고 해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하면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승자가 자신의 조건을 제시하고 패자는 이를 마지 못해 받아들인다. 전쟁의 승자와 패자의 협상
정부는 지난 6월 과학적 감시·예측으로 기후위기 대응하는 지원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기상청과 더불어민주당 김주형·박정 의원은 3일 국회에서 ‘통합적인 기후변화 감시·예측·영향정보 기반의 국가 기후위기 대응체계 강화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학기술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한 관리 체계 구축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기상청, 2028년 국가 기후변화 감시·예측 통합플랫폼 구축 기상청은 토론회에서 부처별로 분산된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플랫폼을 2028년까지 구축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숙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발제에서 "현재 각 부처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연계·공동 활용하는 체계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기후위기 감시 총괄기관인 기상청이 통합 관리와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10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국가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
우리는 종종 어떤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도 몇 마디 이야기만 듣고 쉽게 판단을 내린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홍길동에게 상처를 받은 기억 때문에 그를 “죽일 놈”이라고 말한다. 반면, B라는 사람은 홍길동에게 환대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멋진 사람”이라고 칭찬한다. 그렇다면 두 사람 중 누가 진짜 홍길동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일까? 사실 홍길동은 좋은 일도 했고, 나쁜 일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 속에서 기억을 선택적으로 붙잡는다. 결국 각자는 왜곡된 기억을 바탕으로 홍길동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 사이에는 “멋진 사람”이라고 믿는 무리와 “나쁜 사람”이라고 믿는 무리가 생겨난다. 미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미국을 자유와 기회의 나라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탐욕과 폭력의 역사로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미국의 역사와 사회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혹시 일부 경험과 편견, 혹은 누군가의 정치적·감정적 해석만을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국의 역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미국의 선택만을 비난하거나 찬양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는 책의 첫
지난 5월 21일 삼성전자 노사가 오랜 씨름 끝에 파업을 회피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파국은 면했지만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는 한국경제의 미래에 커다란 숙제를 안겨줄 것은 틀림없다. 과연 노사가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면서 회사의 정신과 사기를 유지해 가며 슬기롭고 원만하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이번 삼성 사태는 한국 기술기업들의 성장모델에 비상등이 커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연유한다. 우리 인간은 ‘이성’이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지만 ‘이익’ 앞에선 욕심과 욕망이 합리적 이성을 억누르기 쉽다. 또 ‘공정성’에 대한 주장도 각 부문 간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 때문에 이익 배분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종내는 깊은 상처를 남김으로써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기도 한다. 극한적인 노사 립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면이 있다.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미처 몰랐거나 소홀히 했던 상대의 어려움을 알게 되고, 국외자였다고 생각했던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새삼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의 강점이란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그 합의된 사항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