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지역의 폭염과 장기 가뭄이 심화되면서 농업·생활용수 부족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전국 소방력을 총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섰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경남으로 긴급 투입했다.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12일 오전 지정된 집결지에 모여 13일까지 이틀간 가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급수 활동을 펼친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경남소방본부가 자체 인력만으로는 원활한 급수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재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때 발령되는 제도로, 가뭄을 이유로 발령된 것은 지난해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의 물 부족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정책지원단에서 관리하는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경남 지역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 최저 수준이며, 평년 대비 46.8%에 불과하다. 18개 시·군 중 함양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 운영해 오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이격거리 규제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상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200m, 풍력 발전설비는 주거지역 1500m 및 도로 500m 이내에서만 지방정부가 이격거리를 설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지역별 편차가 크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재생에너지 입지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인허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 결과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앞서 올해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내달 18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는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구체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그동안 하나의 법률에서 함께 규율하던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법’과 ‘수소법’으로 분리하면서 시행령도 각각 정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법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129곳이 자체 조례로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의 이격거리를 규정하고
국회 기후위기 특위는 10일 제2차 탄소중립기본법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박지혜)를 열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번 제정안은 기후위험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후보험 도입·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 법안은 과학적 기후 영향 조사부터 국가·지역별 대책 수립, 취약계층 보호, 사회 회복력 강화까지 기후위기 적응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규율한다. 우선 체계적인 기후위기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분야별 영향과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국가와 지역의 적응대책 및 주요 정책에 반영하도록 했다. 폭염 등 기후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지역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기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기후위기 적응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범정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재정 지원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폭염 등 기후위기
아마존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데이터센터용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환경 오염과 탄소배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 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형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발전소 개발사는 최근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가동될 35대의 천연가스 터빈을 통해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최대 7.65GW(기가와트)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발전량 변동) 한계를 극복하고, AI 연산에 필요한 고품질의 전력을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쥐기 위해 아마존이 결국 화석연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필수 기지인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과 냉각수를 소비한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은 급격한 전력 수요 과부하를 겪게 되어 인근 주민들이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떠안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마거릿 캘러헌 아마존 대변인은 "데이터센터가 텍사스 가구의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발전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휴가철 이후 산업체 조업률 회복으로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절약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에너지절약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주요 상점가를 중심으로 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후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서울 명동, 홍대 등 전국 26곳의 상점가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냉방 중 출입문을 열어두는 개문냉방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문냉방은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을 약 1.7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며 상점가의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상점주들에게 개문냉방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기기와 조명을 끄는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절전 행동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냉장고 문 달기, 고효율 기기 교체 등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법도 함께 홍보한다. 기후부는 이번 홍보기간이 폭염 상황을 고려해 냉방을 제한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에너지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냉방 수요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집중호우가 끝나자마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등 서로 다른 극한 기후현상이 연속으로 발생하는 ‘복합재난’이 국내에서 빠르게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년에 하루 정도 발생했던 극단적인 수준의 복합재난은 최근 연평균 5일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피스는 10일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한 ‘한국 폭염·폭우 복합재난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복합재난은 기후변화로 폭염과 폭우, 가뭄 등 여러 극한 기후현상이 서로 영향을 주며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가뭄 이후 대형 산불이 발생하거나 고온과 건조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 직후 폭염이 이어지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1991∼2020년 30년과 2021∼2024년 최근 4년의 6∼9월 ‘복합강도지수(CI28)’를 비교했다. CI28은 28일 동안 발생한 극한 강수량과 최고기온을 결합해 폭우와 폭염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났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분석 결과 국내 복합재난의 전반적인 강도는 최근 들어 약 3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1∼2020년 복합재난 강도의 중앙값은 0
지난달 인천 쿠팡 물류센터 발생된 화재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많은 사람은 불길만 보았지만, 소방관들이 가장 경계한 것은 따로 있었다. 화재 현장을 뒤덮은 검은 연기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스프레이 우레탄 단열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였다. 화상을 입지 않아도 몇 분 만에 의식을 잃고 질식사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가스다. 이런 독가스가 소비자가 머무는 모듈형 소형주택에 대부분 쓰이고 있다면 결과는 어떨까? ◇ 모듈형 소형주택에 파고드는 스프레이 우레탄 단열재 매년 대형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전문가들은 “불보다 연기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단열재가 지금 전국 농촌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농촌 체류형 쉼터(모듈형 소형주택)'에 아무런 규제 없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농촌 체류형 쉼터는 사실상 사람이 머물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주말농장이나 귀농·귀촌 준비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10평 안팎의 소형 모듈 주택과 체류형 쉼터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건축물 내부에 사용되는 단열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업체가 가격이 저렴하
정부가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폭염과 가뭄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6일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전방위 대응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하나다.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19명으로 압도적인 비중(82.6%)을 차지했다. 특히 농촌지역 논밭에서 숨진 사례가 7명(30%),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6명(26.1%)에 달해 고령층과 농업 현장, 작업장 보호가 시급하다. 이에 중대본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사고수습지원본부 등 비상대응기구를 설치해 분야별 대응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고령 농업인을 직접 방문해 냉방 물품을 지원하고,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가축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온 스트레스 안정제 등 예방 물품 보급을 확대한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