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전장관리체계 시범부대 전군 확대...지휘·통제 구조의 구조적 변화 본격화 - 스마트시티·AI 생태계와의 민·군 융합으로 국가 단위 AI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 - 전투 효율 향상 기대 속 사이버 보안·윤리 문제 등 새로운 과제도 부상 최근 국방부가 AI 기반 전장관리체계(BMS) 시범 운영을 기존 일부 부대에서 전군 부대로 확대하며 한국군 지휘·통제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무기체계의 현대화 수준을 넘어, 전투 수행 방식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결정적 조치다. 국내에서는 산업계의 AI 기반 운영 시스템 보편화 흐름에 발맞춰 국방 분야도 이러한 기술적 기반과 혁신 흐름을 공유하며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이번 확대 운영은 현대 전장의 전투 효율과 의사 결정 속도를 높여 한국군이 인간 중심에서 AI 중심의 미래 전쟁 세계로 나아가는 상징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AI 전장관리체계의 구성, 확대 배경, 기대 효과 시범부대 확대 결정의 배경에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무인기 침투, 전자전 장비 고도화, AI 기반 표적 분석 및 타격 체계 개발 등 비대칭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방식의 지휘·통제 체계만으로는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한국군이 AI 중심 전장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이유도 있다. 실제로 국방부가 그동안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해온 시범부대에서는 전투 지휘 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정보 해석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판이 줄어들었으며, 실시간 정보 공유의 효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AI 기반 체계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이 아니라 전투력 향상에 실질적 기여를 한다는 점을 입증하며, 시범부대 확대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국방부가 2028년까지 전군 통합 AI 전장관리체계 구축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 AI 기술 생태계와의 연계는 이번 사업의 확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AI 기반 교통 흐름 예측, 재난 대응 자동화, 도시 단위 데이터 허브 구축 등 대규모 운영 기술이 검증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은 군사 작전 환경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며, 실제로 국내 AI 기업, 방산기업, 통신사 등이 참여하면서 민·군 기술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형 AI 도시 기술이 아시아 5개국에서 실증되며 국제적 확장성을 확보한 점은, 국가 단위 AI 운영 플랫폼이 군사 분야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즉, 한국군의 AI 전장관리체계는 단순한 국방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AI 생태계와 연결된 전략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번 시범부대 확대는 그 전환을 가속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AI 기반 전장관리체계 확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다 국내 AI 기술 생태계가 군사 분야와 빠르게 접점을 넓히며 민·군 기술 융합을 통한 ‘AI 중심 전장’ 전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등에서 이미 검증된 AI 기반 교통 흐름 예측, 재난 대응 자동화, 데이터 허브 기술은 군의 상황 인식과 지휘·통제 체계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이 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AI 기업, 방산기업, 통신사가 참여하는 국가 단위 AI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한국형 AI 도시 기술이 아시아 5개국에서 실증되며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이러한 기술 기반은 군사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적 확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장관리체계 확대는 국내 AI 생태계와 긴밀하게 연계해 미래전에 최적화된 민·군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AI 기반 전장관리체계 도입으로 전투 지휘 속도가 최대 30~50%까지 향상되고, 오판과 병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시간 전장 가시성 확보를 통해 지휘관의 판단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AI 오판이나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전투 상황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과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가능성, 데이터 편향으로 인한 판단 오류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군사 의사결정의 자동화가 확대될 경우 책임 소재와 윤리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해진다. 전문가들은 “AI는 지휘관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전술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보조체계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술 의존을 경계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군대로의 전환,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AI 기반 전장관리체계의 확대는 안보 환경애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 변화이자 지휘·통제 체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민간 기술을 국방 영역으로 접목하여 국가 차원의 AI 운영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미래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보안과 윤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하지만, 이는 기술 발전 과정에서 관리해야 할 요소일 뿐 AI 전환이라는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AI 전장관리체계는 군의 지능화와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이제 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국방연구원 소속의 H 연구원은 M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AI 기반 전장관리체계가 한국군의 지휘·통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면, XR(확장현실) 기술은 전투 준비 태세와 실전 대응 능력을 혁신하는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XR은 실제와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현해 기존 훈련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미국의 IVAS(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는 AR 기반 HMD를 통해 무기 조준경과 연동되는 실전형 전투 지원 기능을 구현하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은 전장 상황 인식과 전투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전투 장비로 평가된다. 또 록히드마틴·보잉·레이시온 등 글로벌 방산기업은 VR 기반 정비 교육과 AR 기반 야전 정비 플랫폼을 개발해 실전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H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민·군 협업을 통해 VTB‑X(VR 전투 훈련) 플랫폼이 공개되고, 지난해 9월에는 ‘VTB‑X 2.0’이 출시되며 육·해·공군이 동일한 가상 공간에서 합동훈련을 수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XR은 단순한 훈련 도구를 넘어 AI 전장관리체계와 결합해 미래 전투 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군이 지능형·실감형 전투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14만명 임상서 조기암 진단 성과 기대 못 미쳐...기술 한계 확인 - GC지놈·아이엠디엑스, 데이터·AI 기반 정밀진단 플랫폼 경쟁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선 혈액을 정밀 검진해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건강검진 서비스 시장에서 상용화가 이뤄졌지만,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은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암은 조기 진단이 필수적인 질병이다. 초기에 암을 발견하면 생존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다중암 조기 진단 액체생검 부분 글로벌 선두주자로 그레일(GRAIL)과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가 꼽힌다. 국내에서는 GC지놈과 아이엠디비엑스가 대표적이다. 이제 상용화를 넘어 정확성의 문제가 암 조기 진단 분야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레일은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와 공동으로 실시한 자사 암 진단 프로그램인 갤러리(Galleri)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2022년 14만 명을 대상으로 갤러리 검사가 말기 암을 얼마나 감소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레일은 지난 2020년 액체생검을 통해 50가지 이상의 암종을 탐지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변 임상 결과로 정확성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결과가 액체생검 조기 암 진단 기술 자체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를 계기로 정확도를 높이는 문제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암 조기 진단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일반적으로 암 진단은 X선이나 초음파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R),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검사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종양 조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이른바 생검(조직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 소변 등에 존재하는 뉴클레오티드 조각을 분석해 암과 같은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이중 혈액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엑소좀, RNA, DNA, 단백질 등 다양한 물질이 혼합돼 있는데 특히 암 진단에는 순환종양 DNA(ctDNA)가 지표로 활용된다. 직접 종양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상용화된 액체생검 프로그램들은 진단 이후 환자 개개인의 DNA 변이 특성에 맞춘 정밀 의학 기술을 사용해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 환자가 치료 이후에도 액체생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재발 징후 관리도 가능하다. 문제는 액체생검 암 검진의 위양성(False Positive) 이슈다. 검진 결과 암이 존재한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암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평가다. 또한 ctDNA로 암의 존재는 알 수 있어도 그 암이 신체 어느 부위에서 발생했는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하거나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AI 고도화 전략 대결...아이캔서치 vs 캔서파인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진단법 개발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C지놈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분석법을 적용한 ‘아이캔서치(ai-CANCERCH)’를 2023년 9월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해 운영 중이다. 2013년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국내 산전검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그동안 쌓아온 액체생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 진단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아이캔서치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혈관 속을 떠다니는 세포유리 DNA(cfDNA) 중 ctDNA를 추출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함으로써 암을 진단한다. 현재 주요 10종 이상의 암 존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GC지놈이 특허를 보유한 AI 알고리즘 기반 분석법은 암환자를 포함한 8000명 이상의 임상 검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적용 가능한 암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예측 가능한 암종을 2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 제품의 주요 기술에 대한 임상 성능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 학술지에 게재(Nat Commun 2023, IF 17.7.) 됐으며, 주요 국제 암 학술대회 발표와 2024년 제19차 대한진단유전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GC지놈 관계자는 “아이캔선치는 아주 미세한 양의 암 신호를 포착하는 민감도가 뛰어나고 암종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특이도를 95%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민감도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GC지놈과 경쟁업체인 아이엠디비엑스는 '캔서파인더'를 운영 중이다. 비슷하게 ctDNA를 지표로 활용한다. 이 기술은 혈액 내 ctDNA의 다양한 특성을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해 학습하는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국내외 연구진, AI·단백질 결합 등 정밀도 개선 총력 국내외 진단의학계에서도 액체생검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과학자들이 모여 창업한 생명공학회사 ‘노벨나(Novelna)’는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진단 정확도를 높인 진단기술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종양학’에 발표했다. 노벨나는 혈액내 ctDNA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된 혈장 내 단백질 10종까지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들은 실험에서 18가지 유형의 암 진단을 받은 440명과 건강한 44명을 모집해 혈액 샘플을 수집해 개발한 진단법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특이도는 99%로 고정 설정했다. 그 결과 남성 환자의 경우, 93%의 민감도를 여성의 경우 84%의 민감도를 나타냈다. 이 결과는 그레일의 갤러리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해당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종합한 지표로,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암을 놓치지 않는 민감도와 위양성을 줄이는 특이도를 별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20일 안스데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액체생검 진단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혈액 내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다. 엑소좀은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정보 전달체로 기존 혈중 DNA 분석 방식보다 종양의 생물학적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소량 혈액만으로 종양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환자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정밀한 모니터링과 치료 반응 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액채생검 암 진단 기술의 경쟁력은 어떤 생물학적 신호를 얼마나 정교하게 통합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본다. 액체생검이 ‘가능한 기술’에서 ‘신뢰 가능한 진단’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지목된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5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새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26일, 대구 달서구에 차린 ‘김부겸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에는 김부겸을 회초리 삼아달라"며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늘 개소식에 온 분들은 김부겸을 축하해 주러 온 게 아니라, 대구를 위해 여기에 왔다”며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과 민주당, 모든 시민이 하나가 돼 기필코 대구의 산업 대전환과 행정통합, 신공항 착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장 선거는 (대구가) 계속 가뭄에 말라 갈 것이냐, 아니면 가뭄 끝에 단비를 맞고 생기를 되찾을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집권 여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총리까지 해본 저 김부겸을 활용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이학영 국회 부의장, 한정애 민주당정책위 의장, 한병도 전 원내대표, 조정식·박지원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권노갑 전 의원, 유인태 전 의원, 김두관 전 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축사로 김 후보를 응원했다. 정정래 대표는 “최고의 스타 김부겸, 또 대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그냥 다 해드리겠다”며 “로봇수도·인공지능 전환·TK 신공항에 당의 이름으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거들었다. 문 전 대통령은 “김부겸은 대구에서, 나는 부산에서 지역주의와 맞부딪히며 힘들게 정치를 했다”며 “특히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했지만 꺾이지 않았다. 그것이 대구의 의리, 대구의 정신”이라며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5일, 오는 6·3 지방선거를 이끌 여수시장과 장성군수 후보로 각각 서영학 후보와 김한종 후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수시장 후보 선정 과정은 꽤나 치열했다. 당원 명부 유출 사태로 경선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지는 등 진통을 겪은 여수시장 후보 경선에서 서영학 후보와 김영규 후보가 결선에 올랐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서 후보가 승리하며 최종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장성군수 후보 경선도 경로당 대리투표 의혹으로 연기됐다가 김한종·박노원·소영호 후보가 경쟁한 끝에 김한종 후보가 선택됐다. 민주당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결선 없이 세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장성군수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21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남은 화순군수 후보는 화26일 발표된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에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본경선 후보에 올라온 추경호·유영하 의원 중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 경기 '평택을'에 이 지역 3선 의원 출신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되면서 텃밭 수성에 나서는 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1960년 대구 출생인 추경호 후보는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당선되며 의정 활동해 해당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된 바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16~18대 국회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냈다. 이후 19대 총선(대구 수성갑)과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는 낙선했으나, 20대 총선에선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평택을 재선거에 공천된 유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주사기 매점매석’ 대거 적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공동체의 위기를 이용해 위기를 악화시키며 돈벌이하는 이런 반사회적 행태는 엄중하게 단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 단속은 물론 발각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와 엄벌, 최대치의 행정제재 등 최대한의 사후조치를 내각에 지시했다”면서 “혼자 잘 살면 뭔 재미? 같이 삽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이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을 공유하며 “식약처는 주사기 매점매석행위로 인해 국민께서 피해보시는 일이 없도록 신속하게 재정경제부와 함께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시행(4.14)하고 1차 특별단속을 실시(4.20~22)해, 32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으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의 위기를 이용해 매점매석행위를 저지르는 업체들을 사법당국에 고발 등 신속 조치하고, 추가 유통 교란 행위을 막기 위해서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은 “반사회적 매점매석 범죄,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용 주사기 등 필수재를 사익을 위해 사재기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불공정 거래를 넘어 국가적 위기를 악용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중대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전, 일간 신문을 넘겨보다 눈길이 가는 광고 하나를 보게 됐다. 한반도미래연구원(필자는 이 연구원을 누가 세웠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모른다)이 낸 광고였다. 요지는 간단했다. “지방소멸과 저출산 문제에 대책이 있는 후보만 출마하라”는 내용이었다. 정치권을 향한 주문치고는 직설적인 광고였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이유는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지방은 사라지고 있고,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됐고, 대책도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체감되는 변화는 미미하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광고는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이젠 그만 좀 하시라!’는 선언처럼 들렸다. 정치의 언어는 늘 장밋빛이다. “아이 낳기 좋은 나라”, “살기 좋은 지방”, “균형 발전” 익숙한 구호들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정책은 속도를 잃고, 예산은 흩어지며, 책임은 흐려진다. 결국 남는 것은 통계 뿐이다. 합계 출산율, 인구 감소율, 소멸 위험 지수. 숫자는 냉정하고, 현실은 더 냉혹하다. 한반도미래연구원의 광고가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를 다시 설명하지
2026-04-25 윤영무 본부장 기자
사회 운동과 반체제 인사들의 역사에 관한 글을 써 온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갈 베커먼(Gal Beckerman)은 “눈에 보이는 혁명보다, 그 이전의 보이지 않는 준비 과정”을 탐구해 왔다. 그는 최근 발간한 《반체제 인사가 되는 법, How to Be a Dissident》에서 이란의 시민혁명을 다루지 않았지만, 혁명이나 대규모 사회 변화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존재했던 조용한 네트워크와 사상의 축적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파했다. 그렇다면 그의 책을 근거로 할 때 이란에서 시민혁명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내부로부터의 균열이다. 베커먼이 다룬 사례들(이를테면, 바츨라프 하벨이나 레흐 바웬사)은 체제 외부의 공격자가 아니라 내부의 ‘도덕적 불복종(不服從)’이었다. 이란에서도 변화의 출발점은 마찬가지로 권력의 바깥이 아니라, 교육받은 중산층·종교 엘리트 일부·문화계 인사처럼 체제와 접점을 가진 집단에서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체제를 전면 부정하기보다, 체제가 스스로 내세운 가치(정의, 공동체, 신앙)를 근거로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이 더 넓은 공감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성공적인 반
2026-04-23 윤영무 본부장 기자
지난해 9월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강원도민이 만난 타운홀 미팅에서 한 시민은 대통령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님, 강원도는 매년 8조, 9조, 이제 10조 원의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그런데 도민들은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가고 우리 삶은 왜 그대로냐고 묻습니다.” 비단 강원도만의 일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법한 질문이다. 이 질문 속에는 지방자치의 현실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함께 담겨 있다. 1952년 첫 지방선거가 실시되었으나 1961년 군사정변으로 중단되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1991년 지방의회가 재구성되었다. 이어 1995년 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며 본격적인 민선 자치 시대가 열렸다. ◇선거는 정말 ‘민주주의 꽃’인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방자치의 수준은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자치단체장의 의식과 역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주민이 체감하는 지방자치에 대한 효능감은 매우 낮다. 단체장도 의원도 주민이 선출만 할 뿐이지 주민자치·주민통제와는 아직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들 하지만, 선거는 국민의 주권을 빼앗는 수단이 되고
2026-04-21 편집국 기자
생성형 AI는 이제 일부 기술기업만의 실험 도구가 아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화의 축이 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제한된 인력과 자원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실행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분명히 짚어야 할 점이 있다. 생성형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진짜 차이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했는가에 있지 않다. 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바꾸었는가에서 나타난다. 많은 기업은 생성형 AI를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홍보 문구 생성, 아이디어 보완과 같은 보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일정한 효율은 얻을 수 있지만, 이 수준에 머무른다면 생성형 AI는 어디까지나 편리한 도구일 뿐이며,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동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이 검토해야 할 전략은 단순한 업무지원 도구의 도입이 아니다. 그것 은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사람을 운영하는 방식,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 그 리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 전반을
2026-04-20 편집국 기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공해인 아라비아해로 나오는 즉시 나포하겠다는 미국의 경고는 단순한 해상 통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선언이자, 동시에 체제의 선택을 강요하는 신호니까. 그러나 이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단순한 압박을 넘어 명확한 ‘양자택일’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핵 개발을 지속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압박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해협 통제와 핵 개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국제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 일관되게 밀어붙여야 한다. 선택은 하나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때, 비로소 협상은 현실적인 궤도에 오른다. 둘째, 지금의 위기를 단순히 핵 문제로만 환원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협소하다. 이란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권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외부 제재보다 내부의 분노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희생된 사건 이후 누적된 민심의 균열은 절대 가볍지 않다. 이란 지도부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경제 붕괴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촉발될 체제 내부의 붕괴다. 따라서
2026-04-17 윤영무 본부장 기자
전남 나주시에는 수십 년, 적게는 수년 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묵묵히 활동해 온 시민사회단체와 예술단체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한 사업 수행자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실제로 만들고 지켜온 현장의 주체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모든 사업이 ‘공모’라는 이름으로 전환되었다. 1월에 제출하고 2월에 심사하는 데 올해는 2월에 제출하고 같은 달에 심사했다. 사업이 이미 시작되어야 할 시점인데 선정 여부를 기다리는 꼴이다. 이 공모 방식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윤병태 시장과 이 예산을 승인하고 행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사업은 원래 전년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며 다음 해로 이어가는 연속과 지속의 과정이다. 그런데 당해 연도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공모 방식을 정상적인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공모는 공정하다”고 하면 그만인가?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와 어제 심은 모종에게 똑같은 물을 주고 “같이 대했으니 공정하다니. 이런 공정은 공정이 아니라 기계적 평등일 뿐이다.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부정하는 행정은 기록을 지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십 년간 다져온 시간을 다시 ‘0’에서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폭력이다. 연속성
2026-03-31 편집국 기자
지난 3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은 ‘2027년 국민주권정부 예산편성 방향’을 보고하며 국가 재정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내년도 예산이 “현 정부가 처음으로 온전하게 예산편성 전 과정을 주관하는 진정한 국민 주권 예산”이라면서, 특히 성과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5대 구조 개혁 중심의 재정 재설계를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구조 변화, 탄소중립, 양극화, 지방소멸 대응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예산 편성 지침을 넘어선다. 모든 사업을 지출 구조 조정 대상으로 삼고, 재량 지출(15%), 의무 지출(10%) 절감이라는 전례 없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해당 부처의 핵심 과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가 재정의 전면 재설계’를 선언한 것이다. ◇ 농안기금의 본질 이러한 재정 개혁 기조는 특정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 재정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농안기금은 대표적인 민생 재정이자 반복 지출 성격이 강한 기금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
2026-03-27 편집국 기자
기업은 본질적으로 변동 속에서 움직인다. 시장은 예고 없이 위축되고 원가는 통제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며 고객의 기대 수준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압력은 특정 기업만 비켜 가지 않고,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에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지 않다. 어떤 조직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반면, 어떤 조직은 작은 충격에도 내부 균열이 빠르게 확대 되며 구조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변화의 강도가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와 판단 기준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지만, 그 환경을 해석하고 흡수하는 방식은 조직이 설계한 체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위기는 밖에서 시작되지만 무너짐은 안에서 결정된다 시장의 충격은 곧바로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내부 구조가 취약할 때 균열이 확대된다. 결국 조 직이 흔들릴 때 점검해야 할 것은 외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다. 무엇을 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조정해야 하며,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2026-03-21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