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한계 넘어 실시간·보안·개인화 강화하는 차세대 기술 - 대기업·스타트업 협력과 글로벌 표준 대응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 - “성능·표준·보안 과제 동시 해결해야 세계 시장 주도권 잡을 것” 국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업계의 화두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이다.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기존 IoT 서비스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기기 자체에 AI 연산 기능을 탑재하는 기술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니라, 보안·개인화·실시간 반응성이라는 IoT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온디바이스 AI, IoT의 신뢰와 개인화의 최종 열쇠 기존 IoT 기기는 대부분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해 분석한 뒤 결과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연(latency) 문제가 발생하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상존했다. 예컨대 스마트홈 기기가 음성 명령을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동안 수 초의 지연이 발생하거나, 민감한 생활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면서 보안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 데이터를 처리로 실시간 반응이 가능하며,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아 보안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는 닌감한 정보 유출을 막고 기술적 편의성을 높여 IoT 기기가 일상에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환경을 기기 내부에서 학습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집단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면, 온디바이스 AI는 개별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 스피커는 사용자의 목소리와 습관을 기기 자체에서 분석해 맞춤형 음악 추천이나 일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는 가족의 식습관을 학습해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고,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동·수면 패턴을 개선한다. 이러한 개인화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정밀하고 즉각적이다. ◇온디바이스 AI,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 경쟁 국내 기업들은 온디바이스 AI 칩셋과 모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대기업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자사 제품에 도입해 사용자가 경험 혁신에 차별화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에 자체 설계 칩을 적용해 실시간 번역과 보안 기능을 강화했으며, LG는 스마트홈 가전에 맞춤형 AI 모듈을 탑재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차별화는 단순히 기능 개선을 넘어,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역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초저전력 연산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에 적용 가능한 이 기술은 배터리 효율성과 실시간 반응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소규모 기업들이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적 설계로 대기업이 놓치기 쉬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자본과 네트워크 혁신 기술을 맞교환하며 상호 보완적인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겨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된다. 단일 기업의 한계를 넘어선 공동 대응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표준·보안·속도,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승부처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자체 설계한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 ANE)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음성 인식, 이미지 처리, 건강 데이터 분석 등에서 실시간 반응성을 높이며,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반 번역·보안 기능을 확대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도 AI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온디바이스 AI 주도권 경쟁은 국내 기업들에게 강력한 압박이지 쟁손의 과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칩셋과 모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차세대 생태계의 핵심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크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격차를 넘어 미래 모바일과 loT 시장의 패권이 걸린 엄중한 상황이다. 온디바이스 AI는 기술적 선택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생존 전략이다. 대응 속도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은 해외 기업에 뻬앗길 위험이 크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 표준화·보안 인증·산업 간 협업을 병행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성능·표준·보안, 온디바이스 AI 상용화의 3대 과제 온디바이스 AI의 상용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 과제가 제시된다. 첫째, 소형 기기에 적합한 고성능 AI 칩을 탑재하면서도 배터리 소모 최소화가 필요한데, 이는 반도체 설계와 전력 관리 기술의 혁신을 요구한다. 또 글로벌 IoT 시장에서 표준인 매터(Matter)와의 호환성 확보가 생태계 생존의 관건이다. 국내 기업들이 국제 표준에 적극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배체될 위험이 큰 만큼 기술 표준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온디바이스 AI의 신뢰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인증제 도입과 엄격한 보안 기준 마련이 필수다. 기기내 방식이라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안전 기준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성능·표준·보안이라는 세 가지 과제 해결 여부가 한국의 글로벌 loT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H박사는 온디바이스 AI와 관련해 “온디바이스 AI에서 핵심은 ‘칩셋’DLS데,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퀄컴이나 애플이 선두에 있고 우리는 후발주자”라며 “제대로 추격하려면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이 가장 중요한데,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해외 석학과 전문 연구원을 유치해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급한 과제는 제품 차별화의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첨단 NPU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구글과 애플 등 해외 기업과의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건”이라며 “제품 업그레이드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 추론 모델을 국내에서 자유롭게 학습·추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해 활성화하고 있는데, 우리도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에는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규제합리화위원회도 있는 만큼,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디바이스 AI가 IoT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보안 측면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관련 분야의 한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IoT는 경량화된 기기인데 CPU와 메모리 자원이 제한적이라 AI를 탑재하는 데 근본적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PC에서도 고사양이 필요한 AI 연산을 웨어러블이나 소형 IoT 기기에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IoT 장비를 자체 생산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보안 강화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큰 경량화 기기에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제조 경쟁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칩셋 공급망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대만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하드웨어를 건드리는 것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와 연결된 복잡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 한국 IoT 혁신의 분수령 온디바이스 AI는 IoT 기기의 실시간성·보안성·개인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차세대 기술로, 국내 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기업 간 협력과 정부 지원, 글로벌 표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의 흐름은 기술 트렌드를 넘어 IoT가 생활 속에서 진정한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해 나가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 익스포저·연체율 개선에도 지방 미분양·공사비 상승 부담 지속 - 공사비 상승 시 신용경색 재현 가능...선재적 금융지원 필요 - 전문가 “수요 살아나야 근본 해소…단일 지표로 판단 어려워”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은 지난해 3월 말 190조8000억원에서 12월 말 174조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익스포져는 대출잔액, 지급보증, 우발채무 등을 포함해 금융사가 부동산 PF에 얼마나 자금을 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4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조6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양호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PF 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36% 하락한 3.88%를 나타냈다.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여신도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감소 추세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PF 시장이 점진적인 안정화 흐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노력으로 각종 지표만을 볼 때 부동산 PF 건전성이 나아지고 있긴하나 부동산 PF 부실 사태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공사비 상승, 고질적인 지방 미분양 사태 등 여전히 해결해야 과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 정부, 정리·재구조화 통해 18조5000억원 감소 정부는 지난해 꾸준히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8조5000억원을 정리·재구조화했다. 경·공매, 수의계약 및 상각 등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약 13조3000억원 규모가 정리됐다. 신규자금 공급 및 자금구조를 개편하는 방법을 통해서는 5조2000억원이 정리됐다.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금융권의 PF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 적용하고, 대출 취급 요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제도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말 마련된 제도개선 방안에 최근 중동 상황 등도 고려해 조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부실사업장의 상시 정리·재구조화,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제도개선 과정 중에도 시장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 “건설경기 살아나야 PF 근본 문제 해결될 것”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시장이 점진적인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PF 관련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수치상으로도 확인된다”며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서 위험 수준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 미분양 문제 등으로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F 건전성 판단 관련해서는 단일 지표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PF 익스포저 규모, 대출 연체율, 부실 우려 여신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건설 경기 전반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결국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주택 수요와 신규 사업이 회복되면서 PF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지방 미분양, 공사비 상승, 금리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있어 단기간 내 개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구조 자체가 복합적인 만큼 특정 변수 하나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역시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공사비 증가 가능성...선제적 금융지원 필요 문제는 미분양 중에서도 준공 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악성 분양은 전월 대비 5.9% 증가한 3만1307가구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도 문제다. 건설자재의 대부분이 원유을 원료로 하기때문에 유가 상승은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공사비 상승은 건설사들의 마진이 줄어들어 PF 대출을 상환하기 어렵게 만든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결국 필요한 것은 금융당국의 지원이다. 향후 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PF 관련 지표가 개선된 것은 지난해 말 기준 통계상으로는 맞는 흐름”이라면서도 “최근 중동 정세 영향으로 자재 수급 불안과 공사비 상승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비와 비용이 상승하면 결국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는 금융권의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PF 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제적인 금융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 우대나 금융 완화 조치 등을 통해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자금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업 전반의 체력도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진단이다. 그는 “건설업은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가까운 상황으로, 전 산업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업종 중 하나”라며 “적극적인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면 내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금융권 입장에서는 PF 부실을 빠르게 정리하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이 과정이 또 다른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별 건설사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대형 건설사에서도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기업들까지 인력 조정에 나선 것은 업황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건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기보다 오히려 더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시장 전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4시 53분 무렵, 일본 혼슈 아오모리현 인근 산리쿠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산리쿠 앞바다 미야코 동 100km 부근,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되며, 아오모리현 산야카미키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와테현 연안 북부·내륙 지역과 미야기현 북부에서도 진도 5약이 기록됐다. NHK월드 뉴스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와 이와테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예상되는 최대 파도 높이는 3m로,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가 요구되고 있다. 또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 지역에서는 최대 1m의 해일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 경보 지역을 갱신해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을 주요 경보 대상으로 지정했다. 당국은 추가 지진 가능성과 해일 피해에 대비해 지속적인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현지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필요한 보안 검증 절차를 국정원 중심의 단일 체계로 일원화하는 정책을 공동 발표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공공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기정통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 CSAP)’을 취득한 뒤 국정원의 별도 보안 검증을 다시 거쳐야 해 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이러한 이중 절차를 개선해 공공 클라우드 보안 수준은 유지하면서도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정보보호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공공 분야 진입의 필수 요건으로 운영돼 왔다. 정부는 단일 검증 체계가 시행되기 전 이미 CSAP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유효기간을 그대로 인정하고, 검증 항목도 클라우드 기술 특성에 맞게 조정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은 강화하면서도 기업의 중복 투자와 절차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 ‘국가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약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새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추천 인사를 포함한 관계기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검증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검증 결과의 타당성을 심의하도록 했다. 기존 CSAP 평가기관의 전문성도 새 체계에 연계해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이밖에도 과기정통부는 공공 영역의 보안 검증을 국정원 기준으로 단일화하는 한편, 민간 영역에서는 기업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에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자율 보안인증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사한 보안 기준을 하나로 통합, 인증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이 핵심 서비스 개발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어 기업들이 보안 규제를 보다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존 기업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전환 기간을 충분히 부여해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이번 정책은 기업들이 겪어온 이중 규제 문제를 해소하면서도 공공 클라우드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청래 "경기 하남갑 재선거에 송영길 전 대표 염두에 두고 있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명망 있고, 선당후사로 헌신하신 분들이 전략공천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광재 전 의원의 경우 유력 후보임에도 우상호 후보에게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고,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목소리들이 많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경기 하남갑 재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지사 경선 확정으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시작한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29일 일괄 사퇴한다. 정 대표는 “아직 의원직 사퇴가 되지 않아 공석은 아니지만, 그전에라도 예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자 결정은 전략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기 때문에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하고 당대표에게 보고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천위에서 확정된다”며 “29일 이전에 몇몇 지역을 발표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는 인재 영입, 내부 발탁, 그리고 기존에 있는 명망 있는 당내 인사 재배치가 된다”며 “이 세 가지 원칙을 통해서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후보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울산 남갑 김상욱 의원이 사퇴할 경우 공석이 될 자리에 당 영입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장동혁 “앞으로 ‘진짜 소통’을 통해 ‘진짜 대책’을 만들어나갈 것” - 민주 “장관, 차관도 아닌 차관보 만나기 위해 목을 빼고 기다렸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열흘 간의 미국 방문 성과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실질적인 핫라인 구축과 한미 동맹을 지탱할 신뢰의 토대 등을 꼽았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악관, 국무부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통상 협상 등 산적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소통 창구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헤리티지 재단,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방문 등을 통해 미국 조야의 전문가들과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국민의힘이 미국과 대화를 시작할 길을 열었고, 앞으로 ‘진짜 소통’을 통해 ‘진짜 대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뛸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듯이 한국 역시 차별 없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면서 “일본은 줄 것을 주고 챙길 것은 챙겨 가는데, 한국은 스탠스가 어정쩡해 보인다는 조약의 언급도 있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의 경제 현실을 미국 측에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을 비롯한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진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자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 성과들이 경제 회생과 민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구축한 여러 소통 채널을 기반으로 한미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두고 “부끄러움은 왜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행 비행기 표까지 취소하며 일정을 연장한 결과가 고작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면담이었다니, 제1야당 대표의 빈약한 외교력에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치하고서라도 장관이나 차관도 아닌 차관보를 만나기 위해 그토록 목을 빼고 기다렸단 말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성과라며 공개한 사진 속 미 국무부 인사의 모습은 뒷모습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거창한 수사로 포장했던 일정 연장의 실체가 결국 ‘뒷모습 사진 한 장' 뿐이라는 사실은 스스로 생각해도 창피하지 않나. 오죽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매서운 질타가 쏟아졌겠나”라고 물었다. 또 “장 대표가 귀국 직후 ‘미국 측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에 우려를 표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빈손 외교’의 민망함을 모면하고자 국가 안보마저 얄팍한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매우 무책임하고 졸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텅 빈 방미 성과와 당내의 거센 사퇴 요구 앞에 직면한 본인의 옹색한 처지부터 냉정하게 돌아보길 바란다”며 “국민의힘과 장 대표는 국격을 훼손하는 소모적 언사를 즉각 중단하고, 초라한 외교 참사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생성형 AI는 이제 일부 기술기업만의 실험 도구가 아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화의 축이 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제한된 인력과 자원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실행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분명히 짚어야 할 점이 있다. 생성형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진짜 차이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했는가에 있지 않다. 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바꾸었는가에서 나타난다. 많은 기업은 생성형 AI를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홍보 문구 생성, 아이디어 보완과 같은 보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일정한 효율은 얻을 수 있지만, 이 수준에 머무른다면 생성형 AI는 어디까지나 편리한 도구일 뿐이며,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동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이 검토해야 할 전략은 단순한 업무지원 도구의 도입이 아니다. 그것 은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사람을 운영하는 방식,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 그 리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 전반을
2026-04-20 편집국 기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공해인 아라비아해로 나오는 즉시 나포하겠다는 미국의 경고는 단순한 해상 통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선언이자, 동시에 체제의 선택을 강요하는 신호니까. 그러나 이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단순한 압박을 넘어 명확한 ‘양자택일’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핵 개발을 지속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압박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해협 통제와 핵 개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국제질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 일관되게 밀어붙여야 한다. 선택은 하나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때, 비로소 협상은 현실적인 궤도에 오른다. 둘째, 지금의 위기를 단순히 핵 문제로만 환원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협소하다. 이란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권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외부 제재보다 내부의 분노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희생된 사건 이후 누적된 민심의 균열은 절대 가볍지 않다. 이란 지도부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경제 붕괴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촉발될 체제 내부의 붕괴다. 따라서
2026-04-17 윤영무 본부장 기자
전남 나주시에는 수십 년, 적게는 수년 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묵묵히 활동해 온 시민사회단체와 예술단체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한 사업 수행자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실제로 만들고 지켜온 현장의 주체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모든 사업이 ‘공모’라는 이름으로 전환되었다. 1월에 제출하고 2월에 심사하는 데 올해는 2월에 제출하고 같은 달에 심사했다. 사업이 이미 시작되어야 할 시점인데 선정 여부를 기다리는 꼴이다. 이 공모 방식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윤병태 시장과 이 예산을 승인하고 행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사업은 원래 전년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며 다음 해로 이어가는 연속과 지속의 과정이다. 그런데 당해 연도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공모 방식을 정상적인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공모는 공정하다”고 하면 그만인가?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와 어제 심은 모종에게 똑같은 물을 주고 “같이 대했으니 공정하다니. 이런 공정은 공정이 아니라 기계적 평등일 뿐이다.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부정하는 행정은 기록을 지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십 년간 다져온 시간을 다시 ‘0’에서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폭력이다. 연속성
2026-03-31 편집국 기자
지난 3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은 ‘2027년 국민주권정부 예산편성 방향’을 보고하며 국가 재정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내년도 예산이 “현 정부가 처음으로 온전하게 예산편성 전 과정을 주관하는 진정한 국민 주권 예산”이라면서, 특히 성과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5대 구조 개혁 중심의 재정 재설계를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구조 변화, 탄소중립, 양극화, 지방소멸 대응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예산 편성 지침을 넘어선다. 모든 사업을 지출 구조 조정 대상으로 삼고, 재량 지출(15%), 의무 지출(10%) 절감이라는 전례 없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해당 부처의 핵심 과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가 재정의 전면 재설계’를 선언한 것이다. ◇ 농안기금의 본질 이러한 재정 개혁 기조는 특정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 재정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농안기금은 대표적인 민생 재정이자 반복 지출 성격이 강한 기금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
2026-03-27 편집국 기자
기업은 본질적으로 변동 속에서 움직인다. 시장은 예고 없이 위축되고 원가는 통제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며 고객의 기대 수준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압력은 특정 기업만 비켜 가지 않고,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에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지 않다. 어떤 조직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반면, 어떤 조직은 작은 충격에도 내부 균열이 빠르게 확대 되며 구조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변화의 강도가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와 판단 기준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지만, 그 환경을 해석하고 흡수하는 방식은 조직이 설계한 체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위기는 밖에서 시작되지만 무너짐은 안에서 결정된다 시장의 충격은 곧바로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내부 구조가 취약할 때 균열이 확대된다. 결국 조 직이 흔들릴 때 점검해야 할 것은 외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다. 무엇을 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조정해야 하며,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2026-03-21 편집국 기자
얼마 전 필자가 듣는 고전강독 시간에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팔순의 훈장은 자신의 집에 쥐가 들어와 겁을 먹은 아내가 주방에 들어가질 못한다는 거였다. 방역업체까지 불렀지만 정작 쥐는 잡지 못하고, 쥐구멍 두 개를 막는 데 출장비만 2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80대 중반의 수강생 한 분이 웃으며 말했다. “군 오징어 미끼로 쥐덫을 놓아보세요” 그 한마디에 교실은 금세 어린 시절 이야기로 번졌다. 천장에서 쥐들이 밤마다 뛰어다니며 운동회를 열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는 비료 포대로 천장을 막아 쥐를 몰아 잡았고, 또 누구는 쥐꼬리를 묶어 학교에 가져가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쥐는 그저 불쾌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식량을 축내는 ‘적’이었다. 그 시절의 농촌은 쥐와의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켜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쥐보다 더 큰 문제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뉴욕타임스는 『인구 폭탄, The Population Bomb』의 저자로 유명한 미 스탠포드 대학교 생물학 교수였던 폴 R 얼리치(Paul R. Ehrlich)가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기사를 전했다. 그는 인구 폭증이 식량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생태학자였다.
2026-03-19 윤영무 본부장 기자
핵가족시대, 우리 사회는 정신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 느린 학습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들을 여전히 ‘예비범죄자’로 치부하거나, ‘홀로 설 수없는 존재’로 여기는 편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이 이웃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의 고유성과 상황이 존중되고 받아들여지는 지역사회공간이 주어질 때 비로서 이들에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소규모의 집단주거공간을 기반으로 공동비지니스를 개발하며, 지역 주민과 어우러져 사는 마을은 만들 수 없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서귀포 상효동 농장에서 시작했다. ◇5천평 귤밭에 분양된 500그루의 희망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시 상효동의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열리는 가족축제는 그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축제 당일에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음악이 곁들인 작은 기념식을 하려고 한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기꺼이 귤나무 분양에 동참해주신 분들, 현재 치료에 전념하느라 마음으로 함께 하며 뜻하는 선한 일이 이루어지
2026-03-16 편집국 기자
오늘(3월 13일) 자 뉴욕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더블린 펍 투어,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않아요, A Dublin pub crawl, but hold the booze」라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많은 문학가가 배출된 도시로 유명한 데다 활기찬 펍 문화와 전통 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와 취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니 무슨 까닭일까? 기사를 읽고서 알겠다. 그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과 음주 습관을 둘러싼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술을 덜 마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에 가서 친구를 만나고,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즐긴다. 결국 술이 중심이던 공간이 이제는 사람과 분위기 중심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술은 “마실 줄 아는 사람”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소주병이 줄지어 서야 친분이 쌓였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으로 통했다. 필자 역시 젊은 시절에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술을 꽤 마시던 축에 속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풍경을 보기 어려워
2026-03-16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