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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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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AI로 여는 새로운 물의 시대"


기후위기와 함께 물의 시대도 달라지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AI 기반 수자원 관리 성과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분명한 진전이지만, 물을 얼마나 가두느냐보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확보하느냐는 질문은 여전히 남는 가운데 김소영 국장이 물 기술의 성과와 물관리가 나아가야 할 다음 방향을 윤석대 사장으로부터 들어봤다. 


 

Q.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AI 물관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CES 2023부터 참가했습니다. CES 2026에서는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 각국 정부 대표단 등 약 9000명이 한국수자원공사 부스를 방문해 약 1320억원의 수출·투자 상담 실적도 거뒀습니다. 

 

한국의 물관리 기술은 가상 공간에서 디지털로 상황을 구현하고 AI가 실시간으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고를 예방합니다. 실제 하천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구축해 홍수 시뮬레이션도 수행하고요. 이러한 물관리 기술은 아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수자원 확보가 절실한 중동 국가에도 전파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관통하는 ‘과달루페강(Guadalupe River)’이라든가 미국 내 주요 하천관리 체계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하는 수출 및 협력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의 물관리 기술을 미국 전역에 수출도 할 수 있습니다. 원천기술은 미국이 갖고 있는데 우리가 ICT와 AI를 활용한 운용 능력을 개발해 수출하는 겁니다.

 

또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도시에 디지털트윈 기반의 통합물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AI로 수질이나 수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게 되면 비용도 절감이 되는데요. 국내 44개 정수장을 AI로 바꿨더니 1년에 약 1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Q. 물관리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함께 참가해서 상을 받았다면서요?

 

윤석대 사장  그렇습니다. 물 분야 기술을 가진 21개의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해 최고혁신상 1개와 혁신상 6개를 휩쓸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습니다. CES 2026에 전 세계에서 4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중에서 30개 기업을 선정해 상을 줍니다. 여기서 우리 기업 7곳이 상을 받은 겁니다.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을 인정받은 겁니다.

 

Q. 지난해 31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는데요. 경영진의 실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지요?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31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민원인과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단계 수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둔 겁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관장이 직접 챙긴 ‘공정 인사’와 ‘청렴내부통제위원회’ 운영 등 강력한 윤리경영 혁신이 주효했던 것으로 봅니다.

 

우리 직원들의 무기명 여론조사가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무기명으로 “인사에 만족하냐, 공정하냐, 회사 근무 여건 좋냐”는 등의 여론조사에서 91점이 나왔습니다. 아시겠지만 공기업은 청렴도에서 3등급, 4등급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대개 60점~70점이면 잘 나온 점수입니다. 그런데 우리 공사가 1등을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공기업이 생기고 유일합니다.

 

우리 공사의 직원이 약 8200명 정도 되는데 무기명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직원이 약 5500명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91%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겁니다. 이러한 평가를 받으려면 노사 관계도 좋아야 하고 직원 인사도 공정하게 해야 합니다. 공사 직원들과 함께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Top 2에도 올랐는데, 신뢰 경영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달성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과정과 성과를 함께 설명해 주세요.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2024년 5월 노사 공동으로 가족 친화경영을 선언하고 육아 집중형 유연근무제 도입 등 부모가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주요 제도로는 부서 내 구성원 간 소통과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비스포크)과 저연차 직원의 조직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블렌딩), 구성원이 무기명으로 참여해 조직의 변화를 제안하는 소통 게시판(톡톡 렴) 등입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이 상호 공감하며 더 즐겁게, 더 잘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영 지수는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년간 70점대를 유지해 오다 2023년 80점대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인 7점을 기록하며 87점을 달성하게 된 겁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제23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GPTW 주관)에서 Top 2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일터 조성에 더욱 앞장서며, 글로벌 수준에서도 신뢰 경영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2024년 1월,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경기도 화성정수장이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했는데요. 이것이 국민 생활의 물 안전 성과 품질에 어떤 변화로 이어졌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윤석대 사장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 공사가 운영 중인 화성정수장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변동성에 대 비해 공공물 서비스 분야 최초로 AI 운영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하여 ‘글로벌 등대(Global Lighthouse Network)’로 선정했습니다. ‘글로벌 등대’는 세계경제포럼이 세계 1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와 2018년 공동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매년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선정됩니다.

 

그동안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지멘스 (SIEMENS) 등 해외 유명기업이 주로 선정됐고, 2023년까지 국내에서 선정된 기업은 포스코, LS산전, LG전자 3개 뿐이었는데 물 분야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선정된 겁니다. 그동안 제조업에 편중된 AI기술을 공공 물 분야에 최초로 도입해 원가절감과 업무 효율 제고와 탄소 저감 실현 등 디지털 혁신을 실현한 성과를 세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AI정수장 기술은 우리 공사가 2020년부터 기후 에너지환 경부와 함께 스마트 물관리(Smart Water Management)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했으며, 화성정수장에서 실증을 거쳐 2024년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 공급 기반을 마련하였고, 매년 약 94억원 생산원가 절감 효과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2030년 완전 자율 운영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 관련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AI정수장 기술을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치열한 글로벌 패권 다툼 속에서 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해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AI정수장 기술에 대한 ISO 국제표준 제정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2026년까지 국제 표준으로 확정돼 우리나라가 ISO 회원국인 174개국에 AI정수장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025년에 AI정수장이 물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글로벌 인프라 품질 인증 ‘BDN(Blue Dot Network)’도 획득했습니다. 우리의 AI 물 관리 기술이 국제사회로부터 공신력과 투자 경쟁력을 모두 인정받으면서, 한국형 물관리 원천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공인프라의 표준으로서 글로벌 기술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를 AI 전략 실행 원년이라고 선포했는데요. 언제 어떤 형태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지요?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지난해 AI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AI 물관리 세계 1위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2026년에는 AI 전략을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AI를 활용해 정수처리 공정을 자율화하는 AI 정수장, 관로의 누수 여부를 예측·확인하는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 (SWNM)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2026년은 “글로벌 탑을 지향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오픈 AI 같은 곳과 파트너십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해외의 유수한 AI 업체들도 물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물관리 기업들의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미국만 해도 주마다 관리하는 회사가 다릅니다. 베트남에서는 수십 개의 업체가 난립해 있고요. 우리나라만큼 체계화된 기술을 축적한 기업이 없는 것이죠.

 

한국이 가진 물관리 기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전국민이 먹는 물을 직접 공급하고 전국에 있는 모든 댐도 관리하지 않습니까?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 공사는 국내 신재생에너 지 1등 기업으로 수력·수상태양광·조력 등 친환경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오는 2030년까지 수상 태양광 10기가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적용된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우리 공사와 롯데가 협력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모델입니다. 현대차 GBC와 코엑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도 이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데요. 완공되면 연간 약 3만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되면 도심 열섬 현상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이 외에도 대산 임해산업단지 해수담 수화와 지하저류댐도 기후 위기에 대응해 확보한 핵심적인 ‘대체 수자원’ 기술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은 제2의 반도체 산업입니다. 정부가 기후 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을 유니콘기업으로 키워 내야한다고 봅니다. 그 역할 을 충실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AI 기반 물 순환 전 과정의 디지털 대전환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윤석대 사장 AI를 기반으로 한 K-water 물관리 기술은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AI정수장은 인력 운영 효율성 개선과 전력 소비량 및 설비 유지관리 비용 절감, 위기 대응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를 인정받아 2024년 WEF(세계경제포럼)에서 물 분야 세계 최초로 ‘글로벌 등대’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2025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영실상(기술혁신 상) 수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도 인정받았고요.

 

현재 우리의 물 관리 기술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여러 국가들에 수출되며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수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은 2024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이후, 2025년에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까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Q. AI가 수자원 관리에 적용되면 물 부족, 홍수 위험 예측, 수질 이상 탐지 등에서 어떤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되나요?

 

윤석대 사장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은 현실을 복제한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서 물관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전 시뮬레이션하여 효율적인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이외에도 물리적 기기와 AI의 접목을 통해 현실 세계를 직접 인지·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스마트댐 안전관리의 경우는 드론·보행 로봇 등을 활용해 인력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의 위험 상황을 점검하고 관리함으로써 안전의 수준은 높이고 시간과 비용은 절감하는 혁신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Q. 기후 위기 속에서 홍수·가뭄 등 급격한 기온 변화가 반복되는 가운데 AI 물관리 기술이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윤석대 사장 대규모 지반침하 사고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예방하기 위해 침하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합니다. 또 땅속 변위를 예측하고 침하 위험지도를 표출하는 ‘지반침하 위험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재산 및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가장 먼저 물관리 디지털 추진단을 발족했고 기존의 토목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IT 디지털 첨단 기술회 사라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불과 몇 년 만에 해외 여러 나라에 AI 정수장을 수출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관리에서 AI 기술이 왜 중요하냐면, 수도관에서 물이 샌다고 해서 도심 한복판 다 파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외국은 유수율이 50%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100리터를 보내면 100리터가 가야 하는 데 50리터 밖에 안 가는 것이죠. 어디론가 물이 새면 지반이 약해져 침하 사고의 위험도 생기지만 물도 낭비되는 겁니다. 그걸 잡아내서 고치는 기술이 우리 공사가 세계에서 최곱니다. 요즘은 스마트 관망 관리라고 해서 전류를 흘려보낸다든가 압력을 측정한다든가 위성을 활용해서 주변에 물기가 샌다든가 이런 걸 다 점검합니다.

 

 

우리 공사는 벤처 물 펀드를 연간 약 5000억원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년 20개 정도의 기업을 선정해서 CES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비부터 부스 운영비와 체류비 등을 지원합니다. 기후 테크 기업들을 데려가 수출 상담을 통해 투자 유치도 많이 하고요. 여기에 오는 펀드 회사들은 아마존이나 코카콜라 스타벅스와 같이 대기업들입니다. 이들은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찾아내 그 자리에서 투자를 결정합니다.

 

지금껏 우리 공사가 판로 지원을 해준 누적 금액만 약 4000억원 정도인데 국제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처럼 여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걸 잘 활용해서 우리 기업들이 테스트 베드 실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다음에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판로를 열어주고 정책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죠.

 

올해 CES 2026에는 전 세계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미국의 기업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중국 기업이 약 30%, 한국 기업이 약 20%, 그리고 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나·대만·인도 등의 나라 기업들이 참가했는데요. 전 세계의 기술 트렌드를 우리가 주도한다고 생각하지만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을 앞서고, 우리는 반도체·가전 · 자동차·방산·조선 등에서 앞섭니다.

 

그런데 물관리 기술을 전시한 나라가 한국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물관리 기술이 세계톱이라는 의미죠. 앞서도 언급하였다시피 저는 우리의 물관리 기술이 제2의 반도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에 대해서는 각국이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물관리 기술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물관리 기술 수출도 많이 합니다.

 

제가 취임 하기 전 500억원 정도였던 수출액은이 지난 해에는 17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수주액만 해도 몇천억 입니다. 공식적으로 매출이 잡힌 것만 그렇다는 얘깁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을 수출해야 합니다. 기술 수출은 원가가 없지 않습니까? 우수한 기술을 수출하게 되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중소기업들도 함께 커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 공사가 전 세계로 나아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수자원공사의 물 순환 정책과 AI 기술을 접목해 온실가스 저감, 재생수 활용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윤석대 사장 디지털트윈, AI 기반의 안정적 물 관리 혁신과 물 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대전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 인프라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노력 중인데요. 재생에너 지 확대를 위해 댐 수면 등에 “주민이익공유형”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가의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 물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PPA) 및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댐 주변 RE100 산단 조성 등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노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폐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을 확대하고 댐·하천 등 기존 수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용수 공급 체계를 강화 해 기후 위기와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물 부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Q.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AI 물관리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나 지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석대 사장 실제 운영 성과를 입증한 AI정수장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경제포럼 실사단은 화성 AI정수장 운영 성과로 인력 운영 효율성 개선, 전력 소비량 및 설비 유지관리 비용 절감, 위기 대응 시간 단축을 꼽았습니다. 현재 우리 공사가 관리 중인 43개 정수장에 도 입된 AI정수장은 매년 94억원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실증했습니다. 이것은 기후 위기로 시설 노후화 등에 따른 물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조적 개선 말고도 기술적 대안이 원가 부담 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AI정수장 기술은 작년 12월, 부산시와 협약을 통해 지자체 정수장에 실증해 확대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습니다. 향후 여러 지자체에 확산된다면 원가절감과 대국민 수돗물 공급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Q. 올해 재생에너지 확대 및 녹색도시 조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댐 수면 태양광, 수열, 수력 기반 에너지, 도시 물 인프라 연계 재생에너지 등의 구체적인 사업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국민의 일상과 환경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십니까?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태양광, 수열, 수력 등 재생에너지의 국내 설비 규모 1위 기업으로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과 연계해 재생에너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상 태양광은 댐 수면에 설치하므로 산림훼 손이 없고 물의 냉각 효과 덕분에 발전 설비 과열 또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대기보다 여름에는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하여 히트펌프를 통해 물을 열원으로 냉난방합니다.

 

이렇듯 물 인프라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사업은 개발단계 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재생에너지 사업의 확대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적 가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물 인프라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RE100을 관장하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2023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RE100 참여기업의 RE100 달성률은 12%에 머물러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RE100 중심으로 재편되며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은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공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 사와 직접 PPA를 체결한 규모는 지난해 국내 전체 PPA 공급량의 약 절반 규모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 선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수자원공사가 말하는 녹색도시란 어떤 도시를 말하며 K-물 관리 수출 활성화와 기후테크 육성을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지요?

 

윤석대 사장 물-에너지-도시를 통합 관리여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회복탄력성을 갖춘 친환경 도시를 뜻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통합물관리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경험과 기 술력을 적극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공사는 기후 테크 육성을 위해 기업의 창업, 기술개발, 실증, 판로지원까지 성장 단계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2025년까지 4371억원의 누적 수출액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K-물관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시회 기업 동반 참여, 해외 실증 지원, 유망 바이어 매칭을 위한 무역사절단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예비유니콘 4곳과 상장 예비 심사 중인 기업 2곳 배출했습니다.

 

특히, 2025년 10월 미국의 물 산업 협의체인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한 후, 국내 기업 기술의 미국 내 테스트 베드 1호 실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불화화합물 (PFAS) 등 미국 내에서 급부상한 수질 오염 이슈를 중심으로 국내 수질 계측 기술의 실증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내 유사 기관을 통한 국내 물 기술의 진출 확대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Q.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진짜 물관리는 물을 얼마나 잘 가두느 냐보다 강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말하는 미래의 물관리는 과거와 무엇이 가장 달라질 것인지 한 가지만 설명해 주세요.

 

윤석대 사장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의 홍수·가뭄, 첨 단산업 성장이 맞물려 물관리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입니다. 국민 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를 도입 중입니다.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물순환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디지털트윈 물 관리를 전체 시설에 구현해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과학적인 물관 리로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현재 아시아 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AWC)의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지요?

 

윤석대 사장 그렇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한국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주도하여 설립한 글로벌 물 협력 플랫폼인데 현재 24개국 160여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웬만한 기후 관련 부처와 수자원공사가 가입돼 있는데요. 네트워크가 굉장히 강력합니다. 많은 나라들이 우리 공사와 기술 협조와 사업 발주 외에도 연구·교육 등 요청이 많습니다.

 

우리 공사가 자체적으로 연구 단지를 갖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의 나라에서 6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고 갔습니다. 이 엄청난 인프라를 국가가 활용해야 됩니다. 제가 작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서 분기마다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우리 기술 기업들을 데려가 투자받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를 할 수가 없습니다. 중간 브로커들 통해서 일하다 보면 시간과 돈을 다 버리면서도 일이 성사되기도 힘듭니다. 공기업이 나서서 투자 상담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고 수출 상담까지 연결해 주면서 좋은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세계 탑의 물 관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도록 마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Q.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직을 수행하시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업무의 한계랄까? 오해랄까? 그런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윤석대 사장 우리 공사는 홍수기가 되면 단 한 방울의 물도 개방하지 않습니다. 장마가 지면 물을 잠급니다. 상류에 있는 물을 다 잡아놓는 것이죠. 그전에는 20억 톤 이상의 여유 공간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취임 후 작년에는 64억톤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 놨습니다. 비가 왔어도 물 개방을 안 한 것입니다. 왜냐면, 집중 호우가 내리면 지방하천의 제방 문제 등이 생깁니다. 그럴 때 수문을 조금 열지 않습니까?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수해가 발생하면 제방 관리를 잘못해서 홍수가 난 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모두 우리한테 책임을 떠넘깁니다. 그래서 아예 방류를 못하도록 했더니 시비가 없어졌습니다.

 

사실 이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아주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예측해서 댐의 물량을 찰랑찰랑하게 유지해야 되니까요. 과거에는 예측 시스템이 없었지만 지금은 물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면서 그걸 AI가 합니다. 아주 정확해요. 또 하나는, 우리가 수도 요금을 10년째 동결하고 있습니다. 전기료 비중이 과거 15%에서 약 20~30%로 올랐습니다. 전기세만 해도 매년 3000억원 넘게 씁니다. 수돗물만 팔아서는 손해죠.

 

더 큰 문제는 수도관입니다. 20년, 30년이 되다 보면 관이 노후화됩니다. 물이 큰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늘 불안합니다. 물 한 톤당 440원인데 다 인건비하고 전기세입니다. 진짜 물값은 거의 공짜인데 문제가 생기면 배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게 과거와 같은 토목회사 이미지로 물관리를 해서는 안 된다, IT 첨단 기술회사로 성장해야 된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서 해외에 물관리 기술을 수출도 하게 됐고요. 다만, 해외 수출 같은 경우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은 일대로 했는데 나중에 감사에서 실적을 따지게 되니까 직원들이 소극적입니다. 심지어는 왜 MOU 맺었냐고 하는데 MOU를 맺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안 됩니다. 그런 걸 시비 걸 때면 참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 다.

 

김소영 국장 - 사장님의 솔직한 말씀 듣고 보니 한편으로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합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은 자원이 아니라 생명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이 없으면 어떤 생물도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오늘 귀한 시간 내 주셔서 소중한 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윤석대 사장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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