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원폭 투하 81주년을 하루 앞둔 5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엄수됐다. 현지 언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57회 위령제에서는 지난 1년간 원폭 피해로 사망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한국인 피폭 희생자 2826명의 명부가 위령비에 봉납됐다. 일본 정부와 히로시마시가 한국인 피폭자 명단을 별도로 작성하지 않고 있어, 해당 명단은 민간단체와 재일동포 사회가 자체적으로 관리·작성하고 있다. 위령제를 주최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김기성 단장은 추도사에서 "한국인 피폭자와 이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역사를 후세에 전할 책임이 있다"며 "핵무기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노력 끝에 핵 폐기와 항구적 평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등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머물던 한국인 가운데 원폭 피해자는 사망자 약 4만 명, 생존자 약 3만 명 등 모두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민단 히로시마본부 주도로 1970년 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번이 그들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참수(decapitation) 전에 그들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지만, 그것은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고강도 군사작전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단행하려던 대규모 공습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요청으로 보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공격이 실행됐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됐을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또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양국 간 후속 협상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미국 시간 기준 3일 오후 추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향후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협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으며,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군사작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해법 마련에 속도를 낼
미국 정부가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된 연방정부 각료회의 중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메모지가 언론매체 카메라에 촬영되면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의 명패 바로 아래 놓인 메모지에는 밑줄 친 '할 일(To Do)'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진은 미국 동부시간(ET) 기준 오전 11시 33분에 촬영됐다. 미국 재무부는 로이터의 개입 관련 코멘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미 재무부가 은행권에 엔화 시장 개입 가능성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해당 소식은 사진 촬영 약 2시간 전 소식통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엔화 가치 폭락을 방어하고자 31일 도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로 인해 같은 날 오전 미국 동부 시간 기준 거래 시간대에서 엔화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인용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달러는 ET 기준 오후 4시 14분께 약 158.9엔에서 오후 5시 직전 약 157.6엔으로 40여분만
미합중국 전역에서 시립 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조직적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가 기반시설 보안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 FBI, 환경보호청(EPA)은 여러 주에서 수도 시설이 해커의 표적이 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끓는 물 경보가 발령되고 시스템이 수동 모드로 전환되는 등 운영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통으로 공격을 받아 공격 사실을 발표한 미네소타주 내 도시는 Plymouth(플리머스), South St. Paul(사우스세인트폴), Maple Plain(메이플플레인), Braham(브레이엄) 등이다. 현재까지 실제 오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최근 수년간 미국 물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해커들은 수도 시설과 산업 공장에서 기계 제어에 사용되는 인터넷 연결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PLC는 수압, 화학물질 투여, 자동화된 안전 기능 등을 관리하는 핵심 장비로, 공격자가 이를 장악할 경우 물 공급 안정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공격의 첫 신호는 미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재개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전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새로운 이란 공습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연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이르면 8월 1~2일 시작돼 수일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하거나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CBS 방송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의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가 주요 타격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 테헤란의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최종 승인한 단계는 아니라고 CBS는 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수일 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공식 부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동맹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간 지속되던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마침내 해소되며, 그간 정체돼 있던 한미 간 안보·통상 현안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해 왔으며, 양국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져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이들의 희생으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대사는 공식 성명에 앞서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한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시 이 땅에 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불안 속에 이어지던 휴전이 결국 이란의 기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로 돌연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8일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은 이를 ‘기습 공격’이라고 못박았다. 모든 미사일은 발사 직후 요격돼 즉각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번 공격은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 끝에 그나마 유지되던 휴전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미국 USA 투데이와 여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이 “강력한 보복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군사 대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제 우리가 그들을 공격할 차례이며,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전면적 충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실제로 미국은 29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CENTCOM은 성명에서 “어제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려 한 시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군과 협력해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동부의 인민동원군(PMF)이 사용하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양국 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전장 분위기는 국제 유가에서도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4.09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4.8%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9.26달러로 4.1%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이달 24일부터 이어진 낙폭으로 브렌트유 기준 약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3거래일 동안 브렌트유 가격은 16%대의 급락률을 보이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시장 심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란이 핵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협상이 결렬된다면 이란의 교량·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폭파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공습 중단과 대화 재개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V3 스타십'의 13차 시험비행을 대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비행에서 상단부는 신형 스타링크 V3 시험 위성 20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대기권 재진입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인도항에 수직 착수했다. 반면, 1단 '슈퍼헤비 부스터'는 하강 과정에서 일부 엔진 재점화에 실패해 맥시코만에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충돌하며 완전한 성공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이번 비행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마친 이후 처음 실시한 스타십 시험발사로, 향후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과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망 구축의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발사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24일 오후 5시 50분께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발사는 높이 124m에 달하는 V3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비행이자 실제 작동하는 탑재체를 실고 비행한 첫 사례다. 발사 이후 1단 슈퍼헤비 부스터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상단부 스타십은 약 200㎞ 상공에서 신형 스타링크 V3 시험 위성 20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번에 투입된 위성은 상용 서비스가 목적이 아닌 시험용으로, 태양전지판과 안테나를 전개한 뒤 기존 스타링크 위성과
미국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부과해 온 ‘10% 글로벌 관세’가 24일(현지시간) 만료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관세 조치가 곧 발표될 전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 ‘강제노동 관련 관세’ 최종 부과 결정을 23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대미 수출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올해 2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한 데서 비롯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대신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 글로벌 관세’를 도입했지만, 해당 조치는 최대 150일만 유지할 수 있어 오는 24일부로 효력이 종료된다. 미국 정부는 새로운 관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강제노동과 제조업 과잉생산 두 분야에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Lee Greer) USTR 대표는 22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60개 무역 파트너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효과적으로 금지하지 않아 미국 기업이 경쟁에서 부담을 겪었다”며 “이에 대한 최종 대응 조치를 이르면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중동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요르단 주둔 미군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이란 남부 군사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자폭드론으로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양측의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전략 요충지까지 확산되며 전면전 재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현지시간) 약 5시간 30분 동안 이란의 해안 감시시설, 방공망,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전날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CENTCOM은 당시 공격에 관여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부대도 표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시리크, 게슘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 전략 거점에 집중됐다. 게슘섬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이란 최대 섬으로, 에너지 물류와 군사 작전의 핵심 요충지다. 현지 언론은 이날 이른 오전 최소 6발의 미사일이 게슘섬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시리크에서 시작해 하자바드, 게슘섬, 반다르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