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상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투자와 핵추진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업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뉴욕에서는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을 상대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한국의 미래산업 전략을 설명하며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이어 멕시코를 국빈 방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7년간 이어진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했다. 한·멕시코 무역협정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한편 원유·핵심광물 공급망과 방위산업, AI·디지털, 우주·항공, 문화 등으로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 유엔총회서 북미대화 재개 제안...“한반도 전쟁 종식·평화체제 전환”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동포와 현지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순방의 첫 핵심 일정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이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랫동안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박3일간 정상외교 일정을 진행했지만, 화려한 의전에 비해 공개된 실질적인 결과물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정상은 무역과 인공지능(AI), 대만, 핵심광물, 중동 문제 등 미·중 관계를 좌우할 굵직한 현안을 테이블에 올렸지만 대부분의 핵심 쟁점에서 구체적인 돌파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양국은 기존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하고 일부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양국 관계의 방향을 바꿀 만한 대형 합의나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도 이번 3일간의 일정을 두고 정상 간 개인 외교가 두드러졌지만, 무역과 AI, 대만, 중국의 대이란 관계 등 주요 현안에서는 큰 공개적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한 미국 측 의전은 방문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 주석 부부가 미국에 도착하자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백악관이 사전에 공개한 일정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공항에서 맞이하고, 이튿날 백악관에서 공식 국빈 환영식을 여는 일정이 포함됐다. 24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연속토론회(9일)를 열고 농지 공공성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최종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량농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농지 보전부담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에게는 세제와 금융 부문의 인센티브를 확대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농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차 제도와 세제를 전면 개편하고, 농지 전담기구 신설 및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농정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 “경자유전 현실적 재해석”...음성적 농지 임대차 양성화해야 조병욱 농지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단장은 "농지제도의 목적을 식량안보 강화와 농업경영 안정에 두고, 실제 농사를 짓는 실경작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농지전수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도 밖에 놓여 있던 실경작자를 보호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야 한다"며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농지 임대차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을 강조했다. 조 단장은 장기 토양 관리가 필수적인 친환경농업의 특성을 고려
◇참 이상한 음식 라면 밀가루와 물로 만든 면을 기름에 튀기고, 소금과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국물에 말아 먹는다. 영양학적으로만 보면 매일 먹기에 썩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세계인은 라면에 열광한다. 세계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최신 집계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재미있는 숫자가 나온다. 1년: 약 1,242억 900만 식. 하루: 약 3억 4,033만 식. 1시간: 약 141만 8,000식. 1분: 약 23,630식, 1초: 약 394식이다. 그러니까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1초마다 약 394개의 인스턴트 라면이 소비된 셈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전 세계에서 1초에 약 400개씩 라면이 팔려 나간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소비량은 40억 6100만 식으로 세계 9위이고, 1인당 소비량은 약 79식으로 베트남에 이어 세계 2위다. 라면은 이제 어느 한 나라의 서민 음식이 아니라 지구촌의 보편적인 한 끼가 됐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라면을 이토록 강력한 음식으로 만들었을까? 그 답을 찾으려면 봉지 안의 라면을 볼 게 아니라, 수천 년 전 인간이 밀을 갈아 반죽하던 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밀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저장 식량이었다. 밀
◇초가공식품 시대가 감춘 자본주의 식탁의 착시와 본질 노릇노릇한 황금빛 표면, 한입 베어 물면 귓가에 울리는 경쾌한 바삭함, 그리고 손가락에 묻은 짭조름한 소금 알갱이. 패스트푸드의 영원한 지배자, 감자튀김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이성보다 식욕의 움직임을 경험한다. 그런데 “감자튀김이 몸에 나쁜 진짜 이유는 감자가 아니라, 튀김기 속 기름(식물성 종자유)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들으면 잠시 멈칫해진다. 카놀라유, 대두유, 옥수수유 같은 기름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는 걸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면서도 먹을 때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감자튀김에 쓰는 식물성 기름에 중독이 된 것일까? 아니면 거대 식품 산업이 쳐놓은 또 다른 덫에 걸린 걸까? 어찌 된 일인지 실험실의 엄격한 데이터들을 동원해 그 논리적 실체를 스캔해 보았다. 1. 기름이 범인이라는 날카로운 논거 "기름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이들의 주장에는 꽤 그럴듯한 화학적·생물학적 근거가 있다. 핵심은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 섭취’와 ‘고온 가열의 함정’이다. 대다수 패스트푸점은 단가를 낮추고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대두유나 옥수수유 같은 식물성 종자유(Seed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첨단산업과 국방·안보, 문화콘텐츠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했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격상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투자와 공동 연구개발로 구체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으며, 영화·영상산업 분야에는 향후 5년간 총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대규모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협력 범위는 AI·반도체·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부터 문화콘텐츠와 인적교류까지 아우른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이 협력하기로 한 분야는 △국방·안보 △경제·산업 △첨단산업·과학기술 △인적교류 및 국민 안전 △문화 △국제사회의 평화·번영 등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6가지 협력 방향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양해각서(MOU) 9건을 포함해 모두 16건의 협력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비동의강간죄, 임신중지 약물 도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여성계와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용 후보자는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의원직 겸직 논란과 관련해 "여러 의견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있다"며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에는 "제 입장이나 생각을 잘 준비해서 설명드릴 수 있도록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만 답했다.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전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유로는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소수정당이 처한 현실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 신임 대표는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이재명 정부와의 전면적인 협력과 당의 외연 확장, 민생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45.92%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꺾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선호투표를 기반으로 한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께 감사드리고 국민께 감사드리고 하늘에 감사드린다”며 경선에서 경쟁한 정청래·송영길 후보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스무 살의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공인의 길에 선 지 40년 만에 대한민국 유일의 역사 정당이자 세계 최고 K-민주주의 선도정당 민주당 대표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이어서 명예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