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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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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현대차·LG·SK 4대 그룹, 새해 AI 및 미래사업 ‘올인’

AI·친환경차·수소 등 AI 중심으로 한 내년도 사업전략 점검
AI 전환·모빌리티·클린테크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추진

 

삼성·현대차·LG·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친환경차, 수소,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전략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과 중장기 방향성을 점검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투자 방향 등을 논의해 왔다.


삼성전자가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 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내년 전략 중심에는 AI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AI 반도체 경쟁력과 지정학적 변수 대응을 핵심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사업부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외에도 구글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TPU) 등 다양한 AI 칩이 부상하면서 고객별 특성에 맞춘 메모리 설계와 공급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는 엑시노스 2600 판매 확대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독주해 온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 소니, 옴니비전 등 경쟁사가 진입하면서 기술·수율·AI 연산 최적화 등 시장 수성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2나노 공정 양산 안정화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의 활용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DX 부문에서는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군에서의 AI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판매 전략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등이 함께 점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환율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허용 등 미중 관계가 완화 국면에 들어선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시기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사장단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사장단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 사업전략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사장단 인사 후 본격적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공급망 다각화와 탄력적 생산·판매 등 시장별 전략을 통해 미국 관세에 대응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및 수소 전기차 출시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EREV 등을 앞세워 전체적인 친환경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으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엔트리,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함해 18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기아는 2030년까지 1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 및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지속해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수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 참여해 수소 사업과 관련 차량 및 수소 충전 시연 등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수소 사업에 대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중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차량 개발 및 테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은 이달 10일 구광모 회장 주재로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참석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구 회장과 CEO들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에 중점 추진할 경영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등 신성장 사업 육성 전략을 논의하고, AX(AI 전환) 가속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신임 CEO로 선임된 LG전자 류재철 사장과 LG화학 김동춘 사장, 올해 9월 LG생활건강 CEO로 부임한 이선주 사장 등도 참석했다. LG전자는 이달 19일 류재철 CEO 주관의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실시한다. 본사 및 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 3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을 통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경영현황과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류재철 CEO가 처음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 11월 초에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사업전략 논의를 마쳤다. 이 자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을 지속해서 추진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룹 각 CEO들은 멤버사별 AI 추진 성과와 과제 공유 및 점검을 통해 그룹 전체의 AI 실행력을 강화하고 협업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구상이다. SK 멤버사들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AI 관련 조직을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으로 AX단을 꾸렸다.


재계 관계자는 “환율과 지정학 리스크, 수요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복수의 사업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 논의가 대부분 기업에서 공통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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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구성원의 92.1%, “시민 100여명 국민평가단 사추위 반대”
연합뉴스법(뉴스통신진흥법) 개정 사원비상모임은 8~11일 연합뉴스 전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원 92.1%가 '국민평가단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의 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법 개정과 관련해 연합뉴스 사원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직접 수렴한 첫 설문조사다. 공식적인 조사 접수 루트 이외에 사원모임 이메일 등으로도 사추위 제도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의 일부를 소개하면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고 공공성이 필요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도 무작위 국민평가단이 뽑아야 하나” △“공영언론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구호는 경영진 선임권을 주자는게 아니다. 언론이 정권의 편에 서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과 삶,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보도하자는 뜻이다” △“100명의 과학적, 논리적 근거는 무엇인가. 500명은 왜 안되는가, 통계적으로는 1000명은 돼야 한다” 등이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성있게 평가단이 구성되겠느냐는 의구심도 많이 제기됐다. "노조가 모델로 삼는 프랑스의 AFP 통신도 CEO 선출시 일반 시민의 평가 절차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사원모임이 조사한 바에